점퍼 생각학교 클클문고
고정욱 지음 / 생각학교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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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퍼는 제목의 영화가 있었다. 순간이동이 가능한 주인공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야기 였다. 이 책은 같은 제목으로 순간이동으로 과거로 시간여행(?)을 가게 된 주인공 창식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야기로 흥미진진해요.

오산학교는 남강 이승훈 선생이 1907년 평안북도 정주에 세운 민족학교로, 김소월, 백석, 이중섭 등 민족의 이름난 예술가들이 다니던 학교인데 서울 용산으로 옮겨 오산 중학교, 고등학교로 분리되었다고 해요. 현재 오산중학교(용산) 학생인 창식이가 일제 강점기 오산학교로 시간여행을 떠난 것도 우연의 일치는 아닌 거 같아요. 민족학교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이야기.

그림을 잘 그리는 창식이지만 그림을 그리는 한량(閑良)스러운 사치를 누릴 수 없다는 생각에 삐딱한 사춘기를 보내고 있어요. 〈아리랑〉 영화를 보여주고 일제강점기 예술 활동을 설명하는 선생님. 창식이는 답답함을 느끼며, “땅덩이가 큰 미국이나 러시아도 아니고, 일본에 먹히고 나서 맞설 힘이 없으니까 괜히 글 쓰고 영화 찍어 예술로 저항했다.” 는 핑계를 댄다고 거침없이 말하는 창식이. 그런 창식이를 꾸짖지 않는 선생님. 창식이와 같은 생각이셨을까? 아웃사이더 같은 창식이가 인사이더가 된 것 같은 느낌 때문이었을 때?

술 취한 아버지를 향해 저주를 날리다 본인이 사라지면 된다.’는 말과 함께 일제 강점기 정주 오산학교의 창식이 되어 김소월 백석 이중섭과 글, 그림을 통한 민족 운동, 독립 운동에 참여하게 되는데~ 총칼 무력이 독립에 더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창식.

미래의 일들을 알고 있지만 김소월을 포함하 친구들에겐 말도 못 꺼낸다. 설명하는 게 귀찮기도 하고 믿어주지 않을 게 뻔하니까여전히 답답했지만 친구들과 문화제를 준비한다.  

다시 현재로 돌아온 창식이는 어떨까? 돌아올 수는 있을까? 궁금하면 책속으로 ~

펜은 칼보다 정말 강할까? 지금은 무력으로 침략을 하거나 억압할 수 있는 시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렇더라도 우리나라와 민족을 지킬 힘은 있어야 하고, 문화적으로도 서구 문화나 일본 문화에 종속되지 않도록 K, 한류를 일시적이지 않고 지속 가능하게 만들어가는 것도 과거에서 배울 수 있는 반면교사(反面敎師)라고 생각해요.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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