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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의 세계사 - 문명의 거울에서 전 지구적 재앙까지
로만 쾨스터 지음, 김지현 옮김 / 흐름출판 / 2024년 9월
평점 :
쓰레기를 주인공으로 사람, 역사, 도시, 종교, 부와 빈곤이 잘 어우러진 책으로 잘 읽혀지고 고개를 끄덕이고 무릎을 치게 만드는 내용들이 담긴 책입니다.
초등학교 3학년인
우리 막내 아들 “아빠 왜? 쓰레기에 대한 책을 읽어요? 아주 두껍네~” 뭐라고 답을 해줘야 할까? 잠시고민~
“지구에 쓰레기가 점점 많아져서 걱정이잖아. 지저분하고 냄새도
많이 나고~ 옛날엔 어떤 쓰레기가 얼마나 생겼고 또 어떻게 치웠는지?
지금은(현재) 어떤 지? 앞으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싶고, 알아야 지구가 쓰레기로 덮이는 걸 막을 수 있을 거 같아서~”
“그래? 좋은 책이네. 두껍고
어려우니까 아빠가 읽고 알려줘~”
“그래~~ㅜㅜ”
쓰레기는 사람이 살면서 부산물(?)로 생기고 종류도 다양하며 대부분 의식주와 관계된 것들이다. 취미
등 삶과 직접적인 관계는 없지만 다양한 인종과 연령대의 생활에서 발생하는 것들도 있다. 선사 시대? 구석기시대 등 인류의 삶이 단순할 때는 쓰레기도 단순했고 배출되는 양은 인구의 수와 비례하였다. 복잡해짐에 따라 쓰레기도 복잡해졌다. 쓰레기 처리는? 귀찮은 일이다. 발생시키는 사람이 처리하였다. 창 밖으로 버려 길을 뒤덮기도 했고 성밖에 쌓아 두기도 했고 통에 모으기도 하면서 도시마다 쓰레기의 종류에
적합한 방식으로 변천하였다. 모아서 채우다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네요.
정화조~ 분변 등으로 오염된 오수를 모아 보관하면서 여러 단계를 거쳐 처리, 물에 흘려버리는 시스템.
동물 특히 돼지와 개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돼지는 잡식성으로 잔반 등 음식물 쓰레기의 처리에 적합하다. 성장도
빨라 마당 등 집에서 키웠고 쓰레기 처리와 단백질 공급원으로 역할을 했다. 까마귀, 비둘기 같은 새도 음식물 찌꺼기를 처리할 수 있었다. 개는 인간이
가장 먼저 가축화(?)한 동물로 얼마 전 까지만 해도 마당에서 우리가 먹다 남긴 음식을 먹으면서 살았다. 돼지도 양돈산업으로 대규모 사육을 시작하면서 도시 외곽, 외딴 곳으로
이동되고 사료를 먹여서 키우게 되면서 쓰레기 처리와는 관계가 약해졌다. 개도 마찬가지로 사료를 먹고
식용개를 키우는 농장(?)을 제외하곤 음식물 찌꺼기는 거의 먹이지 않는다. 음식물 쓰레기는 따로 분리해서 배출하도록 여러 방안이 고안되고 활용되고 있어요,
우리나라에서 쓰레기를 처리하는 모습을 살펴보면? 고체(고상)와 음식물
쓰레기, 재활용쓰레기로 분류하여 처리하는 걸로 보인다. 고체는
일반 쓰레기 봉투에 담아 버리고 수거해 간다. 음식물 쓰레기는 봉투에 담아 버리거나 통에 모은다. 퇴비를 만들거나 가축의 사료 원료로 사용되는 거 같아요. 맞나? 재활용은 어렵죠. 과거에 오히려 더 재활용이 잘 되었다는데 그건
아마도 발생하는 쓰레기의 재질과 양의 문제라고 생각해요. 금속, 유리는
재활용이 잘 되지만 비닐이나 스티로폼은 안되잖아요. 재활용하려고 노력하기 전에 안 쓰는 게 답.
꽃피는 권력 뒤에 썩어가는 쓰레기가 있었다. (p343)
사람들을 대체로 자신의 소비에서 비롯된 폐기물을 적절하게
처리하지 못하고 있다. (p367) 바다로 흘려 보낸다. 바다의
정화력도 한계가 있는데~
수거와 처리 인프라로 인한 환경의 오염, 공급 부족이 해결된 후 땅의 수용력, 바다의 정화력 부족이 발생하였다. 쓰레기 섬이 자라고 있다. 해양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다.
우리의 쓰레기가 우리 자신에게, 일상과 삶에 얼마나 깊이 뿌리를 내렸는지 정확히 알아야 한다. 과거의
방법으로 오늘날 쓰레기를 감소시킬 수 없다는 점을 확실히 알아야 한다. (p371)
쓰레기(폐기물)도 무역으로 거래된다.
책에서 다룬 쓰레기 역사의 길이와 깊이에 걸 맞는 주석과
참고문헌의 양(p372~p424). 이 많은 내용들을 정리해서 이해하기 쉽게 이야기해주고 각성(覺醒)시켜 주신 저자님께 감사드립니다.
어린이들도 읽을 수 있는 내용의 책을 기대해봅니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