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소년

초소년 ㅣ 로컬은 재미있다
홍정기 지음 / 빚은책들 / 2024년 6월

超少年 초소년 初少年.

성인이고 작가가 된 정충호의 회상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같은 아파트에 이웃사촌, 동창으로 살았던 충호, 은기… 셜록홈즈의 셜과 은기의 기로 셜기, 충호의 충과 옷슨의 슨으로 충슨이라고 이름을 정하고 탐정단을 조직한다. 어린이 탐정단의 치고는 꾀 넓고 깊은 사건과 수사(?) 범위.

첫 사건을 얼결에 해결한 쓰레기 불법 투기사건. 우리 주변에 흔하게 발생했던 사건들이지만 지금은 CCTV 설치로 거의 발생하지 않는 일이다. 집념으로 쓰레기 봉투 안의 찢어서 버린 종이를 맞춘다. 범인이 밝혀져 사건이 해결된 거라 생각했지만 또 다른 범죄의 발단이 되고 만다. 어떤 사건? 추적과 몸싸움을 통해 해결한다. 역시 초(超)소년스럽다.

소음. 가정폭력의 끝은 보여주는 이야기. 위층의 소음의 원인은 가정불화로 인한 폭력이다. 같은 또래의 우식을 탐정단으로 받아들이고 그 집의 사건을 해결해 나간다. 사건과 사고, 범죄. 단순한 사고로 덮일 수 있었던 우식이 엄마의 사망은 어쩌면 우식이 아빠의 계획된 범죄였을까?

타임 캡슐. 의기, 충호와 함께 묻힌 이레의 이야기. 이레가 어릴 적에 집을 나간 엄마, 공사장에서 일하는 아빠는 오래 집을 비우고 현장에서 지낸다. 치매에 걸린 할아버지를 돌보는 이레. 이레 몸엔 상처가 생기고 흉이 남는다. 왜? 탐정단이 사건을 해결할 수 있을까? 타임 캡슐에서 확인된 이레가 미래의 이레에게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뭘까?

여름 방학이 되어 청양 할머니 댁에 간 충호와 명호. 충호가 잠시 한눈파는 사이 집밖으로 나간 명호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무당집엔 왜 갔고 왜 거기에 쓰러져 있었을까? 은기의 추리력~ 두가지 모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4학년이라는 건 등장하는 주인공 은기와 충호의 나이이고 이 추리는 저자의 이야기. 빠져들 수밖에 없다.

은기가 명탐정 코난에 푹 빠지게 된 이유는? 장기 결석 중 이던 은기가 오랜만에 출석해서 태수에게 이단 옆차기로 날리고 태수 패거리한테 늘씬하게 얻어터진 이유? 악에 맞서 정의를 지키는 코난 같은 탐정이 되기 위해?

무당의 아들, 키 작은 꼬마의 저주 담긴 예언(?). 탐정단 은기의 추리로 큰 사고를 면한 충호. 꼬마는 귀신을 보고 들을 수 있는 걸까?

이야기 속에 빠져 빠르게 넘어가고 흘러가는 책장과 시간. 추리소설의 묘미일까? 일반적이지 않은 생각으로 사건이 해결된다. 관찰력과 추리력. 명탐정 코난, 코난 도일의 셜록홈즈, 아가사 크리스티 같은 작가들의 생각과 추리는 논리적이로 개연성이 있다. 이 책에 담긴 6편의 이야기도… 추리소설에 발을 담그고 더운 여름을 잘 보내길 소망해봅니다. 이 책으로 시작해보시길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