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벽의 세계사 - 비판적 사고력을 키우는
그레거 크레이기 지음, 아르덴 테일러 그림, 최영민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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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그레거 크레이기님은 라디오 저널리스트이자 작가예요. 수 년간 캐나다방송협회에서 일했죠. 그가 쓴 책 《On Borrowed Time》은 라이터스 트러스트 발실리 상 공공정책 부문과 빅토리아시 버틀러 도서상의 최종후보로 선정됐어요. 그가 쓴 다른 어린이 책으로는 《Why Humans Build Up》이 있어요. 저자는 지금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빅토리아에 살고 있어요.

그림을 그려주신 아르덴 테일러님은 토론토에서 활동하는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예요. 일러스트레이션 학사 학위를 받고 쉐리던 컬리지를 졸업한 그녀는 사람과 건축물의 알록달록한 일러스트레이션, 벽지나 기타 프로젝트 디자인을 디지털 방식으로 작업하는 걸 좋아해요. 그녀의 클라이언트 중에는 해즐릿 매거진과 캘리포니아 공과 대학이 있고, 그녀의 작품은 다양한 잡지, 신문, 광고 캠페인과 웹사이트에 실렸어요.

장벽? 단독주택인 우리집 담이 장벽이 되어 우리 가정의 평화와 안녕을 지켜줬고 외부에서 허락 없이 담을 넘어오는 건 범죄로 인식되었어요.

만리장성? 베를린 장벽? 수원성~ 세계적으로 역사적으로 유명한 장벽들 이예요. 이 책에서 이야기해주는 다양한 장벽 중 하나로 유목민의 침탈을 막기 위한 만리장성. 동독과 서독을 가로 막던 베를린 장벽. 눈에 보이는 장벽만 있는 게 아니라 눈에 보이진 않지만 많은 장벽들이 존재한다는 건 알고 있을 거예요. 장벽을 세우는 다양한 이유? 장벽 반대편의 사람들이 장벽 안으로 들어오는 걸 완전히 막거나 허가를 받은 사람만 들어올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 가장 큰 이유죠. 왜 사람들은 목숨을 걸고 국경을 가로지르고 장벽을 넘으려고 할까요? 장벽 밖에서 누리지 못하는 것들을 장벽 안에선 누릴 수 있기 때문이겠죠. 당장 미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멕시코. 국경에 장벽이 생기면서 이동에 제한이 생기고 이민을 제한하는 보이지 않는 장벽이 생겼죠. 멕시코보다 경제적으로 부유하고 치안이 좋은 미국으로 가려는 사람들이 많아요. 아메리칸 드림.

장벽은 우리를 보호해 주고, 안전하게 지낼 수 있게 했지만 서로를 분리하고 배제해 불평등과 차별을 낳고 서로의 교류를 막아 문명을 퇴행시키기도하죠. 지금도 장벽은 눈에 보이는 장벽과 보이지 않는 장벽 등의 형태로 세계 곳곳에서 여전히 현재 진행형으로 생기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하고 있어요. 그렇다면 장벽의 유용함은 지키면서도 우리를 연결하고 배제하지 않을 미래의 장벽은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요? 어떤 민족과 국가만을 위한 장벽이 아닌 인류 공통의 미래를 위한 장벽의 모습은 어떠해야 할까요? 장벽이 사람과 지구의 미래를 모두 보호하는 데 도움을 줄 수 형태로 발전할 수 있을까요? 이 책은 자연을 활용하여 기후 변화가 미칠 수 있는 최악의 영향을 막을 수 있는 아프리카의 녹색장벽을 미래 장벽의 모범이라고 제안하며 지구와 지구에 사는 인류가 치유되도록 미래의 장벽은 다른 모습이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정글을 지키고 사람이 들어갈 수 있는 범위를 제한하면 지구 상태계의 파괴를 막을 수 있을 거예요. 우리나라 휴전선? 사람이 들어가지 못하게 막으니까 원시적인 상태로 지켜지고 있죠. 역사와 정치, 경제적으로 볼 땐 없어지면 좋을 장벽이지만 자연과 환경의 입장에선 유지되는 게 다 바람직할 수도 있죠.

장벽이 인간과 장소에 미친 긍정적인 영향과 부정적인 영향을 다양한 관점에서 제공함으로서 어린 독자들이 비판적 사고력을 키울 수 있도록 안내하는 것이 이 책의 사명이라고 생각해요.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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