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들의 재판 저학년의 품격 15
김우정 지음, 홍찬주 그림 / 책딱지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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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우정님은 학원에서 학생을 가르치면서 동화를 쓰기 시작했고, 현재는 글쓰기에만 전념하고 있습니다. 환상과 재미, 감동이 어우러진 이야기, 따뜻하고 신나는 이야기, 어린이의 꿈과 마음의 키를 키우는 데 보탬이 되는 이야기를 쓰기 위해 노력합니다. 지은 책으로는 『거짓말쟁이 마법사 안젤라』, 『마법사 안젤라, 그레이몬스터를 도와줘!, 『마법사 안젤라와 꿈도둑』, 『친절한 엘리베이터』 등이 있습니다.

 

그림을 그려주신 홍찬주님은 대학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다. 열일곱 살 고양이와 살다 보니 모든 동식물이 함께 잘사는 세상을 꿈꾼다. 늘 어린이들을 행복하게 해 줄 재미있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 『코끼리 대탈출』, 『고양이야, 어디로 가니?, 『다시, 좋아질 거야!』 등에 글과 그림을, 『파랑 여자 분홍 남자』, 『궁금한 아파트』 등에 그림을 그렸다.

 

어쩌면 당하는 입장에서 고통은 생각하지 않고 동물이나 사람(약한 친구)을 괴롭혀본 경험이 있는 아이들와 어른들에게 반성할 수 있는 시간과 되풀이 하지 않기로 결심하고 변하는 기회를 주는 내용이 담긴 책이예요. 강아지, 고양이를 애왼동물이라고 부르면서 장난감처럼 생각하다가 반려동물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면서 같이 사는 동거/동반의 개념으로 바뀌고는 있지만 아직 동물학대를 하는 아이들과 어른들이 있어요. 아이들은 잘 몰라서 하는 실수라 이 책을 읽으면 바른 생각과 행동이 막힘 없이 스며들어 쉽게 변할 거라고 생각해요. 반면 어른들은 고통스러워하는 동물을 보면서 즐거워하는 정신적인 문제와 고의적인 행동이라 반복적인 교육이 필요할 거라는 생각이 들어 한숨이 나오죠. 그래도 꾸준히 지속하면 사람과 동물이 하나의 지구에서 자연스럽게 공존하는 세상이 될 거리고 믿어요.

 

진수, 석훈이, 친구들, 할아버지.

진수가 괴롭혔던 애꾸눈 고양이, 날개 없는 잠자리, 털이 그은 떠돌이 개, 비둘기.

사고로 병원에 입원했다 깨어난 진수는 꿈인지 생신지 모르는 상황에서 재판을 받아요. 고통 받았던 동물들과 석훈이 진수의 행동들이 죄이고 그 상응하는 벌로~ 똑같은 고통을 받게 하는 판결을 내려요. 같은 괴롭힘을 당하면서 얼마나 고통스러웠는지 느껴보라는 의미겠죠? 진수는 그 고통을 느껴요~ 꿈인가? 생신가? 개과천선(改過遷善) 잘못을 깨닫고 고쳐 착한 진수로 변신

 

 “너희, 백조랑 거위한테 돌 던졌지? 왜 아무 잘못도 없는 동물들을 괴롭히고 다치게 하니? 아직 어린애들이 어떻게 이런 나쁜 짓을……. 너희 어느 학교 다니니?” 아이들은 아주머니의 엄한 꾸지람에 돌멩이를 슬며시 버리더니 조용히 호숫가를 떠났다. 진수는 놀이를 방해하는 아주머니가 못마땅해서 돌멩이를 꼭 쥔 채 중얼거렸다. “그냥 심심해서 재미로 한 건데……. , 짜증 나! (p16) 잘못을 깨닫지 못하고 혼나는 상황을 싫어하는 진수. 요즘 반항하는 아이들의 모습이기도 하죠.

 

그때 애꾸눈 고양이가 말했다. “녀석이 깨어났으니 이제 재판을 시작하자.” “좋아. 역할을 정해야지. 누가 저 녀석을 변호할래?” 몸에 화상 자국이 선명한 떠돌이 개가 물었지만, 아무도 나서지 않았다. 진수는 동물들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 나동그라질 뻔했다. 더욱이 사람인 자신을 우리에 가둔 채 재판을 한다니……. 두 눈을 빤히 뜨고 보면서도 믿기지 않았다. (p40) 아무도 진수를 변호하지 않아요. 나쁜 행동이 분명하고 그걸로 피해를 보고 고통을 받았으니 당연하죠~

 

그러나 집에 돌아와 옷을 갈아입던 진수는 뒤통수를 세게 얻어맞은 듯 멍해졌다. 그을음이 묻은 바지, 바지에 난 작은 구멍들, 새 부리에 쪼인 상처들, 말라붙은 핏자국……. 진수는 다리가 풀려 풀썩 주저앉고 말았다. (p64) 악몽이라고 생각했던 진수지만 상처를 보고 놀라죠~ 무슨 상황?

 

장난이라도 절대 괜찮지 않은 것이 있어요! 장난으로 던진 돌에 개구리는 맞아 죽을 수도 있다는 말도 생명을 다치게 하는 행위에는 그 어떤 이유도 있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지요. “폭력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고, 맞을 만한 이유, 때릴 만한 이유란 것은 이 세상에 없다.” 나쁜 행동이 습관처럼 굳어져 잘못인 줄도 깨닫지 못하게 된 진수는 ‘장난으로 그런 건데 괜찮겠지, .’ 하는 생각으로 자신의 잘못과 비겁하게 타협해요. 하지만 누군가의 몸과 마음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주는 폭력을 과연 장난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우리 모두 깊이 생각해봐요~

 

이 리뷰는 츨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드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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