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용
수산나 이세른 지음, 로시오 보니야 그림, 윤승진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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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수산나 이세른님은 교육심리학 교수로, 심리학자이자 작가이며 세 아이의 엄마이다. 그래서 글에 심리학적 요소가 잘 녹아내려져 있다. 2011년에 첫 일러스트 앨범을 발간한 뒤로 계속해서 아동서를 발표하고 있으며, 15개가 넘는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에 출간되고 있다. 『요술 털뭉치』 등으로 미국의 문빔상(Moonbeam Childrens book Awards, 달빛 어린이 도서상)도 여러 차례 수상했다.

그림을 그려주신 로시오 보니야님은 일러스트레이터는 현재 스페인 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 훌륭한 작품들을 통해 주목받고 인기를 끌고 있다. WHATS THE COLOUR OF A KISS?’라는 작품으로 2015년에 스페인 문화교육부상을 수상했다. 그녀는 부모가 되는 경험을 통해 아이들의 상상력에 더욱 감명받아 이후 아동 그림 작가로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게 되었다.

포용? 깊이 생각해볼 단어예요. 잘 아는 것 같기도 하지만 막상 설명하려면 어려운 단어. 남을 너그럽게 감싸주거나 받아들임이라는 사전적인 의미를 담고 있네요. 표지를 보면 여섯명의 아이와 새와 청설모(다람쥐?)가 등장하는데 숲은 배경을 서로 손을 잡고 있고 음표가 있는 걸로 봐서 즐겁게 노래를 하고 있는 장면이라는 상상을 하게되요.

우린 서로 다른 사람이죠? 외모도 생각도 성향도 다 달라요. 나의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고 다름이 틀림이 아니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을 넘어 받아들여주는 포용. 꼬리에 꼬리를 무는 포용의 이야기가 전개되요~

호르헤는 호기심에 누나 마리나의 방에 들어가 엉망으로 만들어 놓은 걸 딱 걸리는데 마리나는 동생 호르헤를 보고 화가 났지만 호르헤의 입장이 되어 생각해보니 자신도 전에 그랬던 적이 있다는 것을 기억해내고 화를 내지 않아요. 포용이 뭔지 알려주는 마리나의 행동. 마리나, 호르헤, 니암, 토니, 리즈…, 열세 가지 이야기 속에서 서로 공감하고 포용하면서 연결되어 있어요.

우리는 이해 받을 때 웅크리고 속 깊이 감춰져 있던 진짜 자신의 모습을 드러냅니다. 누군가에게서 받은 진실하고 따듯한 마음 한 조각은 스스로 자신의 힘을 발견하고 자신이 누구인지에 대해 당당하게 확신을 가지게 합니다. 어쩌면 포용은 조금은 주눅 들어있는 친구들에게 지신감을 가지게 해주는 행동과 마음 아닐까요? 그런 내면의 힘은 또 다른 친구들의 마음과 마음으로 이어집니다. 주눅 들어 내 안으로만 향하던 시선이 밖으로 주위의 다른 친구들을 향하게 해주죠. 용기를 내서 그 친구에게도 자신감을 심어주는 거예요. 꼬리에 꼬리를 무는 포용~꼬꼬포. 이야기가 끝이 나고 책장을 덮는 순간 느끼는 따듯한 감정을 모든 아이들이 느끼고, 이 책을 읽는 어른들도 함께 느끼며 포용 퍼레이드에 참여하기 소망합니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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