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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난이 채소 ㅣ 내친구 작은거인 70
백혜진 지음, 시미씨 그림 / 국민서관 / 2023년 11월
평점 :
저자 백혜진님은 대학에서 생물학을 전공했다. 두 아이를 키우며 동화에 관심이 생겨 어린이책작가교실과 동화창작모둠에서 동화를 공부하고 있다. 쫀득한 젤리, 맑은 피아노 소리,
따뜻한 커피, 동네 도서관을 좋아한다. 요즘은
동화책 읽기도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아이들의 마음을 들뜨게 할 재미있고 유쾌한 이야기를 쓰기 위해
오늘도 노력하고 있다. 쓴 책으로 『망망망망 망했다』, 『똥손
금손 체인지』, 『놀이터 미션』, 『꿀꺽! 돼지 저금통』, 『입이 딱 붙어 버린 엄마』 등이 있다.
그림을 그려주신 시미씨님은
일상의 사소한 매력을 담아내고 싶은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네이버웹툰 베스트도전’에 소심하고 잔망스러운 일상사를 그린 「소시민」을 연재했고, 현재는 「곰팡남녀」를 연재 중입니다. 그린 책으로는 『수상한 아랫집의
비밀』, 『불 때문에 난리, 물 때문에 법석! 기후 위기』, 『출동! 머니
뭐니 클럽』, 『핵심 콕! 국어 교과서 어휘』 등이 있습니다.
2022년 1년 동안 텃밭에서 채소를 키우는 체험을 했었어요. 감자 고구마 당근 상추 토마토 참외 수박 오이 고추 등등 벼도 심었었죠. 심고
가꾸고 1주일에 한번 토요일엔 꼭 모여서 다함께 돌보고 시간 여유가 있을때는 따로 가서 돌보고 수확해서
먹곤했죠. 그때 기억이 새록새록~
과일과 소는 크고 예쁜 것만 먹었다는 와이프, 잘 안먹는
아이들, 저는 채소는 다 좋아하고~ 식자재 구매를 담당하는
와이프의 의견을 따라 크고 예쁜 것~
철따라 달라지는 온고 햇빛 습도의 영향으로 자연에서 키운 채소들은 모양도 크기도 색도 양한데~ 마트의 채소들은 자라는 동안 비닐에 쌓여 둥글고 예쁘게 다라지만 채소는 그 에서 답답했을 거라는 이야기~
연두도 예쁜 걸 선호하지만 바빠진 엄마가 맛난이 채소를 배달 시켜 먹기로 해서 속상해요. 동생 하늘이는 잘 먹는데~
연두의 짝 시온이는 손톱에 때가 잔뜩 끼었다. 왜? 우리는 왜 그동안 다양한 모양의 채소 과일이 존재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던 걸까? 답은 쉽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비정형화된 모양의 채소와 과일을 ‘못난이 농산물’이라고 부른다. 전
세계적으로 한 해에 버려지는 못난이 농산물은 13억 톤이라고 한다. 단지
‘못생겼다’는 이유로, 이런 상했으면 버릴 수 밖에 없지만 맛이 없거나 못난 건 다양한 형태로 가공해서
먹을 수 있지 않을까요? 1년간 공들여 농사지은 농부들의 노고가 한순간에 헛수고가 되어 버리는 것이다. 게다가 못난이 농산물과 같이 버려진 음식물들은 썩을 때 메탄가스를 뿜어내 지구 환경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하죠. 오늘날 지구온난화를 넘어 지구가열화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기후위기가 심각하니 13억톤은 우리가 다 먹어버려요~
<맛난이 채소>는 맛있는 못난이? 맛난이 채소에 대해 알게 되고, 채소도 짝꿍도 겉 모습만으로 섣불리 판단하면 안 된다는 교훈을 얻었을 거예요?
맞죠? 또 착한 소비라는 말도 기억하기로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