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적 사고력 - 인류 진보의 핵심적인 역할 비판적 사고력 시리즈
마르크 가스콘 지음, 에두아르드 알타리바 그림, 손성화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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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마르크 가스콘님은 바르셀로나에서 경영과 역사를 공부한 뒤 여러 다국적기업에서 전문가로 문화적 배경이 다양한 팀을 이끌고, 세계 각지에서 온 사람들과 교류하면서 비판적 사고력의 중요성을 깨닫고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비판적 사고력』를 쓰셨어요.

그림을 그려주신 에두아르드 알타리바님은 디자이너이자 일러스트레이터로 여러 해 동안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그래픽 커뮤니케이션 분야에 몸담고 계세요. <처음 읽는 양자물리학>, <버려진 도서관(The Abandoned Library)>, <전쟁이란 무엇인가(What is War)>, <이민자들(Migrants)> 등 어린이 논픽션 책을 전문적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이 책의 대상은 누구인가라는 의문이 생겼다. 초등학교 저학년 도서로 분류되어 있지만 내용은 성인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책이다. 쉽게 쓰여진 책이라는 특징이 있다. 그림이 알록달록 흥미를 유발하고 글의 내용을 간략히 표현해주고 또 글은 길지 않다. 아주 요즘 책과 사회적 거리를 멀찍이 잘 두고 있는 초등학생, 중학생인 우리 아이들에게 딱 맞는 책이다. 배경지식이 없는 아이들에게는 어른들이 설명을 해주면 좋을 듯해요.

비판은 나쁜 것. 진짜? 타인을 비판하는 것은 나쁠 수 있다. 비판은 왜?라는 질문을 쉬지 않고 지속적으로 하는 행위를 말하는 것일 테다.

? 라는 질문은 하지 말고 그냥 받아들이고 이해하려고 하지 말고 그냥 외워라.”라는 말을 들으면서 학창시절을 보낸 분들은 정말 질문을 못하는 성인이 된다. 이해하려고 하지 않고 이해가 되지 않아도 수용하고 순응하면서 산다. 착한 어른이다. 그런 어른으로 인해 지금 아이들도 비슷하다. 장유유서, 공경, 어른의 말에 대구하는 것을 버릇없는 아이가 하는 행동을 치부하는 대한민국의 특징이다. 결국 기자들조차 질문을 하지 못하는 꼴이 전세계에 알려지게 되었다. 그 뒤론 바뀌었나?

“수많은 사람이 사과가 떨어지는 것을 봤지만, ‘왜’라고 질문한 사람은 뉴턴뿐이었다.

비판적 사고력을 가진 사람들은 인류의 발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어요. 좋은 약은 입에 쓰지만 병을 고치는데 이롭고 충언은 귀에 거슬리지만 자신에게 이롭다. 충언? 비판적 사고에서 기인된 말 아닐까? 비판적 사고는 지금 우리의 문제를 해결하고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가장 유용한 도구입니다.

저자는 7개 주제로 이야길 풀어주고 있다.

1. 비판적 의견을 무시한 대가? 잘 나가던 기업이 한순간에 몰락하고 인명피해를 가져오기도 하고 방사선에 오염되어 생지옥이 되었고 지금도 그 영향을 받고 미래의 인류, 지구에게도 그 영향을 미치게 된 결과를 초래했다.

2. 역사에 관한 비판적 의문. 우리가 역사적인 사실에 의문을 품거나 비판적인 자세를 취하기는 쉽지 않다. 기록이 없거나 있거나 무관하게~ 교육을 통해 세뇌되거나 가스라이팅된 결과 역사는 무조건 인정해야 하고 그렇지 않은 건 왜곡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조류가 공룡의 후손이고 아메리카 대륙은 발견하기 전에 이미 사람이 사는 대륙이었다.

3. 인간은 자연의 일부. 상호 영향을 주고 받으면서 공존해야 하는데~ 꿀벌이 사라진다는 데, 양봉업자들을 제외하곤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사람이 많지는 않은 거 같아 걱정이다. 표지의 그림은 그레타 툰베리. 지구 환경을 훼손하면 인류를 포함한 자연계의 일부는 멸망하겠지만, 황폐되더라도 지구는 남는다.

4. 큰 회사들이 어째서 망하는 걸까? 망하는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면 더 이상 경쟁하지 않아도 그 지위가 지켜진다고 생각하고, 충언을 무시하는 경향이 생기나보다. 늘 깨어있어 as is(현실을 객관적으로 명확하게 파악하고), to be(목표), gap을 분석하여 채워 나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각 단계에선 반드시 비판적인 사고가 필요하다.

5. 부당함과 불평등에 대항하기. 기득권에 대한 도전은 쉽지 않다. 그 어려운 과정을 거쳐 결국 얻어내는 경우도 있지만 여전히 불평등하고 불공평하다. 차별도 언제나 어디서든 존재한다. 어떻게 극복할까? 비판적인 사고로 그 상황을 규명하고 불굴의 자세로 요구하여 쟁취해야 한다. 스위스가?

6.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능력 기르기.

7. 과학과 비판적 사고

비판적 사고력을 키움으로써 우리 아이들이 더 많은 질문을 하고 더 왕성한 호기심을 가지고 자기가 사는 세상을 관찰하며 불의와 불평등 앞에 눈 감지 않으면서도 자신의 재능과 능력을 마음껏 키워갈 수 있도록 이끌어주고 있어요.

초등학생 친구들 뿐 아니라 전연령대가 대상이라고 생각하고 독자들이 비판적인 사고를 갖는데 내딛는 큰 첫 발이 될 거라고 확신하며 필독서로 모든 도서관에 비치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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