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전명 말모이, 한글을 지킨 사람들
김일옥 지음, 김옥재 그림 / 스푼북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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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일옥님은 바닷가 섬 마을에서 태어나 자랐습니다. 어느 여름 바다에서 놀다가 물고기에게 발바닥을 물린 적이 있습니다. 그 이후로 바다보다 책을 더 좋아하게 되었고, 글을 쓰면서 용기는 겁 많은 사람에게도 있다는 걸 배웠습니다. <어린이와 문학>으로 등단하여 부산일보 해양 문학상을 받았으며 그동안 쓴 책으로는 <인공 지능으로 알아보는 미래 유망 직업>, <전염병을 잡아라!>, <물고기 선생 정약전>, <욕심쟁이 왕도둑>, <나는 여성 독립운동가입니다> 등이 있습니다.

그림은 그려주신 김옥재님은 인천에서 태어나 세종대학교에서 한국화를 공부했고, 현재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그림책, 교과서, 사보, 광고 등에 그림을 그렸으며, 그린 책으로는 <도둑 잡는 도둑, 청길동>, <천황과 무사의 나라 일본>, <격쟁을 울려라!>, <이야기보따리를 훔친 호랑이> 등이 있다.

1943년, 우리말 사용이 금지되었다. 우리나라35년 동안 일본의 지배를 받는 동안 민족 말살 정책이 실시되어 한국어는 철저하게 탄압받았고, 우리 민족은 창씨 개명으로 이름도 일본식으로 바꾸고, 일본어를 사용해야만 했다고 합니다. 지금은 일본어를 배우고 사용하는 것이 개인의 선택이고 기본적으로 한국어의 사용은 자유로운 상황이죠. 만약 우리말을 사용하지 못해서 외국어 특히 일본어를 배워야 하고 그러지 않으면 처벌받는 상황인 데다 말 뿐만 아니라 나라가 일본에 넘어가 감시 받고 탄압받는 환경이라면 독립 운동이나 우리나라 말을 지키고 사용하기 위해 동반되는 고통스러운 노력을 할 것인가, 나라와 민족, 나의 뿌리 이런 거 생각하지 않고 나의 일신(일신)만 생각하는 것 중 많은 수는 후자를 택하지 않았을까? 나 조차도 전자를 택했을 거라고 자신할 수는 없다.

“우리의 말과 글마저 빼앗기면 우리는 결코 우리나라를 되찾지 못할 것이다. 말과 글은 우리의 영혼이다. 영혼이 없는 허수아비를 되찾아 무엇 하겠느냐?” 국어학자 주시경은 비록 나라를 빼앗기더라도 우리의 정신은 빼앗기지 않겠다고 결심했어요. 바로 우리말과 우리글이 우리의 정신이라고 생각한 거예요. 조선어 학회 역시 같은 생각을 했어요.

이 책에 실린 우리 말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주신 여러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우리말의 소중함과 우리말을 지키기 위해 우리 스스로 노력할 일들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기회였길 바랍니다. 또한 표준말이외에 사투리(방언)를 모아서 사전을 만들려고 노력했던 분의 뜻을 헤아릴 수 있었어요. 다양한 표현으로 말이 살아서 움직이는 것 같은 변화~ 이젠 교통과 통신, SNS 등의 발달로 지키기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 사라질 위기의 방언들도 말모이 해주시면 좋을 거 같아요.

사전을 만들기위해 말을 모으고 사전의 원고가 만들어 졌지만 사전의 출판이 쉬운 일은 아니었어요. 원고도 공유 받기 어려웠죠. 같은 뜻을 가졌지만 조직이 다르면 서로 협조하는 게 어려운가봐요? 다행히 공유되더라도 출판 허가 받기, 출판사 찾기, 종이 구하기~ 어려움 끝에 사전을 출판~ 지금은 또 사전을 잘 안보지만~ 사라져서는 안될 국어 사전~ 영어 사전은 사지만 국어 사전은 안 산다??? 둘 다 안 산다!!! 한 권 사서 우리 모두 국어 낱말 공부해봐요~

영화로 먼저 접했던 말모이~ 이 책을 읽으신 분 중에 혹시 안 보신 분들은 영화도 한번 보시길 권해요.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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