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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쓰레기의 처리 방법
이희진 지음 / 씨엘비북스(CLB BOOKS) / 2023년 7월
평점 :
저자 이희진님은 ‘지니고 태어난 것보다 선택한 것으로 판단되고 싶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자신감이 충만한 분이라고 생각해요. 금수저니
흙수저니 하는 말들이 태어나면서부터 차별을 받는 세상인 것 처럼 보이는 현실에서 배경보다는 실력으로 평가받길 원하시는 분이예요. 저자님이 출간해주실 좋은 글에 대한 기대가 커지네요.
플라스틱병? 몸이 플라스틱으로 변하면서 죽음에 이르는 병. 전염병인 듯하다. 장례업체에서 처리를 거부하는데. 왜? 플라스틱을 태우면 환경이 더 오염되기 때문일까? 플라스틱 병으로 죽게 된 준은 나영을 불러 본인의 마지막을 함께하고 병에 대해 연구했던 것과 자신이 죽고 난
후를 부탁한다. 염을 할 수 없어 대충 이불로 감싸 산속 화장터(?)로
향한다. 노파가 죽길 바라는 아들로 인해 노파와 준의 사체, 나영은
같은 공간에 갇혔다. 감염경로가 불명확하고 여러 차례 시도된 감염에 노파는 저항하는 듯하다. 창고에선 노인과 고통에 몸부림치는 남자, 플라스틱 사체 둘이 발견된다.
백신을 맞아 병에 걸리지 않는다. 시체는
버릴 수 없는데 관은 재활용된다(?) 시어머니 시체를 집으로 데려(?)
오면서 벌어지는 일들. 시댁이라고 하면 시월드라는 말로 끔찍하게 여기는 풍조를 미디에서
조장했는지 모르겠지만 시체를 가지고 들어온 남편은 정말 대단한 분이다. 진짜 사람이 죽어 썩는 건 아니라
플라스틱이더라도 그 기분은 시체와 별반 다르지 않을 것 같은데~ 같은 집 안방에 시어머니 사체를 모시고
같이 생활하는 가족들, 특히 수진은 안방에서 같이 생활한다. 머그잔에
차(?)는 시취때문일까? 라벤더 향으로 혹시 모를 냄새를
덮는다.
지난 며칠 내내 남편은 끔찍하게 굴었고,
시체를 가져오는 날부터, 아니 그 전부터 남편은 사람의 인내심을 시험하곤 했으므로 기원을
더듬어보는 것은 무의미했다. (p108) 그거 냄새 때문에 마시는 거야? (p109)
병의 유일하다시피 한 장점? 역
피그말리온? 특수화물에 대한 제작, 플라스틱병을 퍼뜨리는
것? 예전에 없앤 수현의 블로그 캡쳐 본을 보고 연락한 연. 딸, 강예지를 특수화물로 제작하겠다고 방법을 알려달라는데 왜? 수현은
연에게 알려줄까? 연과 예지 수현은 어떻게 될까? 사람을
플라스틱으로 변하게 하는 플라스틱병. 수집품을 모두 헐값에 넘기고 하나만 보존하는 수현. 누구?
플라스틱 시체의 재활용? 플라스틱 재고량은 어마어마하게 늘고
플라스틱제품의 사용도 증가하겠지? 재활용 센터는 범죄단체와 유착관계를 해명하라. (p248) 태주는 그 동안 겪은 일과 어제 나가서 연락이 되지 않는 태영과 회사에 대한 오해(?)로 센터장과 맞서 싸운다. 결말은 어떻게 될까?
미세플라스틱이 혈관을 타고 돈다. 우리가 사용하는 플라스틱
쓰레기, 직관적으로 알고 있지만 미세 플라스틱은 눈에 보이지 않아 존재도 피해도 잘 모르는 경향이 있다. 경각심을 일깨워줄 수 있는 이야기(?) 몰론 플라스틱병이 미세플라스틱이나
플라스틱 쓰레기가 원인이 되는 건 아니더라도 병에 걸려 죽게 되면 플라스틱 쓰레기가 된다. 자른 플라스틱과
섞어 재활용한다??? 플라스틱병이라는 핑계로 인간, 생명에
대한 경외감은 없는 내용에 소름이 끼친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