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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오리가 찾아 떠난 특별한 행운
제마 메리노 지음, 노은정 옮김 / 사파리 / 2023년 7월
평점 :
글을 써 주시고 그림도 그려 주신 제마 메리노님은 스페인에서 태어나 영국 케임브리지 미술 대학교에서 공부했다. 2011년부터
어린이 그림책으로 일러스트 상, 그림책상, 어린이 책상 등
다양한 상을 받으셨어요. 2016 오스카 어린이 문학상을 수상하셨고 영국 런던에서 생활하며 어린이들을
위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계시다고 하네요.
꼬마 오리 청둥이는 운이 없어요.
책표지부터 내용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신발끈이 풀려 있다는 걸 알지 못한 채 한쪽 앞발에 아이스크림을 들고는 놓쳐 버린 빨간 풍선을 정신없이 쫓아가다
신발끈에 걸려 넘어져 아이스크림을 땅에 떨어뜨린 청둥이의 모습. 그네가 끊어지고 벽이 갈라지는 등 마피의 법칙이 따라다니는
불운의 아이콘 같은 청둥이
행운의 조언을 듣기 위해 부엉이를 찾아 길을 떠나요.
가는 길에 만난 여우는 배가 고픈데 그 이유를 물어봐 달라고 부탁하죠
잎이 떨어지고 가지가 말라 죽어가는 나무도 그 이유를 물어봐 달라고
아름다운 호수에 사는 백조는 자기가 슬픈 이유를 알고 싶어해요.
부엉이를 찾지 못해 포기하려는데 머리위에서 청둥이를 내려다 보고
있는 부엉이
청둥이 얘길 다 들어주고 기운을 북돋워주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배고픈 여우를 만나지만 여우에게 나무를 소개
시켜 주고
나무 뿌리에 묻힌 보물 상자때문에 죽어가는 나무
여우가 그 상자를 파내고 나무에 열린 열매를 평생(?) 먹게 되어 더이 상 배고프지 않아요
호수의 백조와는 친구가 된 청둥이,
둘이 행복하게 살게되요~
우리가 불행이라고 생각하는 상황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어요. 그런데 원인을
알고 개선하려 힘쓰지 않은 채 현재 내가 처한 현실만 한탄한다면 계속 그런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말아요. 어린이들에겐
어른의 도움과 조언이 필요하죠. 어른들이 부엉이가 되어주는 거예요~ 아이들이
속상해하고 슬퍼하는 이유를 귀담아 들어주고 즉답을 해주는 것 보다 스스로 방법을 찾는 연습을 도와주세요. 저는
성질이 급해 대신 해결해주는 경우가 많았는데 비슷한 상황이 재발되더리구요~
불행하다고 느끼는 상황이 조금만 해결되어도 우리는 행운을 얻었다고 생각하며 기쁨 가득한 하루하루를 맞을 수 있답니다. 행운이 있고 없고는 생각하기 나름이니까요. 행운으로
가득찬 행복한 시간으로 채워봐요~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