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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산티아고로 도망갔을까
이해솔 지음 / 이타북스 / 2023년 7월
평점 :
저자 이해솔님은 두 번에 걸쳐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으며 타인의 인정을 위해 살아가는 것이 아닌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많은
이들에게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겪었던 이야기를 나눠주고 싶었고, 그러다 예상치 못했던 작가가 되었다. <나는 왜 산티아고로 도망갔을까>를 시작으로 현재 에세이와
소설을 쓰고 있다. 같은 여정은 없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는 모든 순례자들에게 각자 다른 여정이고 각자 다는 깨달음을 얻는다. 처음 여정과 두번째 여정은 다르다. 나이도 다르고 여러 가지 상황도 다르기 때문이다. 어제 그 길이
아니고 어제의 그 풍경도 아니다.
누구나 산티아고 순례자가 될 수
있다? 길위에서 누구나 평등하다.
살아가면서 힘든 일이 있을 때 이겨낼 수 있는 자신감은 과거에 무언가를
이루어 본 경험에 기반하는 경우가 많다. 나 역시 내면에 집중하며
800km의 산티아고 순례길 전체를 완주하는 경험을 만들고 싶었다. 나중에 정말 하고 싶은
일이 생겼을 때 분명 큰 힘이 될 거라고, 그렇게 말하며 우리는 함께 고개를 끄덕거렸다. 고통스럽다는 걸 알면서도 순례길을 걷는 사람들의 목적과 이 길을 통해 얻는 것은 각양 각색이라고 생각한다. 공통적으로 이야기는 부분은 내려 놓음과 깨달음. 나도 아이들이 성인이
되기 전에 한번 가보고 싶은 길이다. 삼형제이므로 최소 3번, 구체적인 계획이라기보다 막연한 희망, 동경이라는 말이 맞을 수 있겠다. 큰아들이 14살이니까 빠르면 5년
정도 후에 첫 도전.
저자의 여정에 따라 기록된 내용이고 아름다운 풍경 사진도 곳곳에 있어
직접 보고 싶다는 욕구가 더 강력 해진다. 800km에 달하는 순례길을 고통의 길- 명상의 길 - 깨달음의 길로 나눈 저자의 여정으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세라비? 프랑스어로 '그것이 인생이다', 의미까지 따진다면 '사는 게 그렇지'가 된다. 용법은 매우 다양하다. 뭔가
즐거운 일이 있으면 "그렇지, 이게 인생 사는 맛이지!"라거나 괴로운 일이 있으면 "인생이 다 그렇지
뭐..."라고 하는 식이다. 즐거운 일도 괴로운
일도 다 내인생이다.
긴 여정에서 조바심은 좋지
않은 결과를 보인다. 저자도 첫날 비속을 무리해서 걸은 영향으로 병원진료를 받는 등 일정에 차질이 생기고
마음은 더 조급해지는 결과를 얻었다.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 배낭을
부치고 걷고 무리하지 않기로 하고 계속 걷는다.
나의 목표는 더 이상 ‘무언가가 되는 것’도 누구의 인정을 받는 것도
아니다. 삶은 한 치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어떻게
살아갈지 방향의 기준을 내가 정하고, 나의 멋으로 살아가는 게 지금 나의 꿈이다. 어떤 길을 선택하든 순례자가 결국 산티아고에 도착하듯이. 산티아고
순례길을 품고 있는 스페인 사람들이 많이 부럽고 순례자들이 부럽다. 언젠가라는 시간은 없는 시간이라는
데~ 구체적인 시간으로 계획을 세울 수 있길 희망한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