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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ONE - 이 시대를 대표하는 22명의 작가가 쓴 외로움에 관한 고백
줌파 라히리 외 21명 지음, 나탈리 이브 개럿 엮음, 정윤희 옮김 / 혜다 / 2023년 6월
평점 :
절판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3/0627/pimg_7304272253908149.jpg)
‘외로운 존재’가 되었던 경험에
대해 22명의 작가가 털어놓은 지극히 사적인 고백이다. 남성
작가보다는 여성 작가들이 집필 요청에 더 많이 응한 관계로, 이 여성의 시각을 더 넓게 아우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p8) 이 시대를 대표하는 22명의 작가? 미국에서 활동하는 작가? 한 분의 이름도 모르는 나는? 다른 분들은 몇 분의 작가를 아시는지 궁금해졌네요~
시베리아를
횡단하여 고향에 가려고 홀로 걸어 간 릴리언 올링에 대한 기록들과 에이미 션의 이야기. 가정 안에서
외로움과 고독을 유지하는 것이 옳은가? 이혼을 선택하여 새로운 삶을 살고 오로지 자신을 위한 시간을
가지며 음악을 듣고 글을 쓴다. 홀로 서기를 했다. 여전히
외로운가?
나는 보여주기
보다는 보는 것을, 말하기보다는 듣는 것을 더 좋아했다. 나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나 자신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나는 두려웠다. (p49)
비록 어느
곳에도 소속감을 느낄 수 없는 존재로 태어났지만, 나는 이 조건을 결코 버리지 않을 것이다. (p58) 이민자들이 느끼는 감정일 거라고 유추할 수 있다. 경험하지
못한 사람으로, 인도를 떠나 미국으로 이민한 부모님과 그 자녀로 살아가는 것이 어떠했을 지? 이 글을 통해 간접적으로 알 수 있었다.
COVID19 팬데믹으로 인한 사회적인 격리, 감염자들의 사망으로 인한 충격, 특히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분들의 상실감과 외로움, 고통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지금은 엔데믹이니 with corona니
하여 격리 기준 완화, 마스크 착용 의무 등이 해제되기는 했으나 여전히 우리 삶에 큰 영향을 미친 질병으로
남아있고 지난 3년의 후유증은 평생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슬기롭고
지혜롭게 잘 극복해지길 희망한다.
이란 출신 난민, 난민을 바라보는 시선이나 정책 등이 원인이 되어 사회의 일원으로 녹아들기 어려울 거라는 생각은 든다. 그냥 난민이라는 사실을 망각하면 되는지?
매번 새로운 장이 시작될 때마다
어두운 구석은 새롭게 드러나고, 매번 놀라는 방식으로 수치심을 안겨준다. 10년 후에도 나는 여전히 이렇게 말할 것이다. “다음번엔, 더 용감하게 행동할 거야.” (p206)
미국은 50개의 주로 이루어진 광활한 나라로 대한민국에서 태어나 사계절을 느끼고 강, 산, 바다, 도시, 시골을
경험한 사람인 나는 느끼지 못할 자연, 풍광의 영향.
메인주라는 곳은 나에게 무언가를
가르쳐 주려고 했지만, 나는 배움이 더딘 편이었다. 나는
나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고, 혼자 있는 시간을 통해 내가 몰랐던 나에 대해 너무나 많이 깨닫게 됐다. (p365)
혼자일 땐 슬프고 둘일 때 외롭다. 어디선가 읽은 듯한데… 출처를 정확히 기억하진 못하는 공감하는 말이다. 처음부터 혼자인 사람은 외로움을 느끼지 않는다. 둘이상이 함께 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 자의 든 타의 든 혼자 남았을 때 외로움을 느낀다는 의미라고 생각한다. Alone일
때 반드시 lonely하진 않는다는 뜻이다. 원서의 제목은
The Lonely Stories: 22 Celebrated Writers on the Joys &
Struggles of Being Alone이네요. 영어에 약하지만 혼자일 때의 기쁨과 어려움에 관한 이야기를
22명의 유명한 작가분들이 쓴 외로웠던 경험을 이야기해준다.
선택 혹은
수용, 물리적이거나 심리적으로 홀로 있는 상황이 되면 외로움을 느끼게 될 것이다. 그 외로움 때문에 홀로 있기를 두려워하거나 피하지 말자. 나를 알아가는
시간, 온전히 나를 위한 시간, 글 쓰기 등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시간들이 될 수 있다.
이 리뷰는
몽실북클럽 서평이벤트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3/0627/pimg_7304272253908150.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