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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이야기를 먹어 줄게 2 - 수명을 먹는 나의 수호신 ㅣ YA! 15
명소정 지음, 리페 그림 / 이지북 / 2023년 6월
평점 :
저자 명소정님은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에 재학 중이며, 전공인 생명과학 말고도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두고 있다. 공감할 수 있지만 흔하지 않은 이야기를 좋아하고 그런 이야기를 쓰는 것이
꿈이다. 데뷔작인 『너의 이야기를 먹어 줄게』 또한 독자들이 그렇게 느끼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써 내렸다. 2021 에브리웨이 판타지 공모전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야기를 먹어주다? 처음에 책의 제목을 보는 순간 확 끌렸고 기괴와 공포도 동시에 느껴졌다. 이런
느낌은 책을 읽으면서 이야기를 먹어줄께라는 말은 기억을 지워줄께라는 의미를 우회적으로 표현한 아주 멋진 제목이라는 생각으로 바뀌었다.
혜성, 세월, 소원, 영명, 성단, 서호가
등장하는 학원물이다. 기숙사, 도서관, 교실, 수업, 훈계, 상담실 등에서 벌어지는 일반적인 학교 생활은 (조금) 아주 적은 분량으로 다루어지지만 학교에서 벌어지는 일을 학원물(學園物)이라고한다니 학원물이고, 이야기를 먹는 괴물과 수명을 먹는 괴물이 등장하는 요괴물이면서 판타지를 전해주고 있다. 부드럽고 예쁜 그림과 이야기 내용은 학교라는 배경에 비롯된 여림, 미성숙, 성장, 배움 등을 반영하고 있는 것 같다.
왜 자살하려는 사람에게만 동의서를 받으려고 할까? 살려는 사람에겐 받을
이유가 없기 때문이라는 아주 단순한 이유 이외에 뭔가 이유가 더 있을 것 같은데~
영명을 수명을 먹는다. 먹지 않고 들여다보기도 한다는데~
혜성은 이야기를 먹는다. 이야기 주인의 허락없이 이야기를 먹진 않는다. 세월의 이야기를 먹었고, 영명이 혜성에게서 잡은 약점이 세월이다. 왜? 궁금한데~ 1권을
읽어보면 알 듯도 하고~ 2권에서는 자신과 함께 했던 세월의 기억을 지운 것에 대해 미안한 감정이 있고, 그 감정으로 인해 영명으로부터 지켜(?)주고 여러 가지로 도와주고
싶은 감정으로 표현된다~ 뭐 일반적으로 연정, 사랑의 감정으로
표현할 수 있는데~ 그 계기나 이유는??? 이야기를 먹으면
기억이 지워진다. 먹지 않고 들여다보기만 할 수 있을 거라는 영명의 말에 혜성도 혹~ 세월의 기억을 동의 없이 살짝 옅본다. 보기만 해서 지워지진 않았으니
정당한가? 그 행동도 잘 못이라는 소원. 세월의 기억을 들여다보니? 축제 때 학교를 방문한 부모님을 피하고 싶어한다는 것,
존재하지 않는 형과 비교되고 민폐만 기치면서 살고 있다는 이유로 자살하려고 하는 성단. 성단에게 동의서를 받기 전에 과거에 대해 알고 싶은 영명. 자기
탓만 하는 성단. 서호와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 정말 성단의
탓일까? 유령의 집으로 꾸미기로 한 회의에서 회의록을 작성하고 소품을 제법 잘 만들고 있는 성단. 현재를 알고 파악하기 과거를 모르는데 현재를 어떻게 이해할 수 있겠어? 축제를
같이 준비하고 커튼 다는 걸 도와주다 넘어져 다친 유영의 걱정을 덜어주고 싶다.
돕는다는 건 답에 가까워지도록 길을 같이 찾아주는 거야. 답을 만들어
주는 게 아니라. (p119)
이 리뷰는 몽실북클럽 서평이벤트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