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다 보면 웅진 모두의 그림책 49
김지안 지음 / 웅진주니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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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지안님은 대학에서 만화를 공부했고, 조그만 작업실에서 그림책을 만들고 계십니다. 좋아하는 것을 관찰하며 이야기를 짓고 그림책으로 엮는 일을 무척 신나게 하고 계십니다. 지은 책으로는 <감귤 기차>, <봄봄 딸기>, <여름 낚시>, <알밤 소풍>, <코코 스키>, <세탁 소동> 모두 네 글자의 제목은 우연한 일일까요? 꽉찬 느낌과 운율감이 있는 제목이라고 생각해요. 그림을 그려주신 책은 <괜찮아, 천천히 도마뱀> 등이 있다고 해요. 동물들 그림이 참 귀엽네요~

 

뚜껑 머리 고양이 뚜고 씨, 별처럼 생겼지만 별은 아닌 노별씨와 함께~ 달려볼까요? 그러다보면~

 

뚜고씨는 오늘도 어김없이 출근을 하죠. 누구나의 일상. 현재 시각 750분 길은 막히고 차는 멈춰 서고, 지각할 거 같아 막히는 길을 빠져나와 다른 길로 가려는 뚜고씨. 노별씨가 나타났어요. 어디서 나타났을까요? 저는 즐겨 찾기에서 보는 별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왠지는 모르겠지만~

 

노별씨가 알려주는 대로 가볼까요? 그러고는 있지만 마음은 불안과 초조로 가득 회사에 빨리 가야한다는 강박에 짓눌려있죠. 우리는 길이 막히면 네비게이션으로 다른 길을 검색해보고 더 빨리 갈 수 있는 길로 갈아타죠~ 그 길을 선택하는 기준은 빠름인데~ 뚜고씨도 그런 기준으로 선택을 하고 가려고 했지만 노별씨가 가르쳐 주는 길은? 어떤 길인지, 회사에 무사히 지각하지 않고 도착할지? 불안한 뚜고씨와 여유로운 노별씨의 동행, 노별씨가 끼어든 듯하지만 뚜고씨도 바라는 바 아니었을까요? 일탈? 잠시 멈춤~

 

터널을 지나 따가운 햇살과 따라오면서 피는 것 같은 꽃, 낯선 풍경의 길이 었지만 점점 뚜고씨도 익숙해지고 편안해지죠~ 지각하지 않기를 포기한건가요?

졸음 쉼터의 구름속에서 잠든 뚜고씨. 잠들지 않으려고 했지만 잠들어버린 뚜고씨??? 많은 사람들이 겪고 있는 만성 피로와 업무 스트레스가 포근한 구름속에서 나의 의지와 무관하게 의지를 이겨내고 긴장이 풀려버리는 거죠~ 날아 갈 듯 가벼워진 몸,

 

‘지상 최고’의 식당? 휴게소에 있는 그냥 식당인데~ 엄마의 손맛과 같은 특별한 도시락을 먹고 엄마를 생각하죠~ 오랜만에 엄마에게 전화~

분홍색 바닷물에 발도 담그고 “저 길을 따라 어디든 갈 수 있어. 이제 어디로 갈까?” 노별씨가 뚜고씨에게 묻고 뚜고씨는 대답없이 그냥 출발~ 고고씽 뚜고 씨는 이제 어디를 향해 달릴까요? 달리다 보면 언젠가 다시 만날 수 있을 거예요~

 

이 책을 처음 받은 날에 일독~오늘도 일독~ 아이들의 보는 책인지? 어른들을 위한 책인지? 헷갈리지만, 그림 동화책이고 적은 글자 수와 포근한 그림에 쉽게 읽게 되는 책인데~ 그 속에 위로와 응원이 듬뿍 담겨있어요. 뚜고씨와 노별씨와 함께한 시간들~

 

이 리뷰는 몽실북클럽 서평이벤트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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