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퀴 달린 강아지와 초콜릿 상자 샤미의 책놀이터 1
임지형 지음, 김완진 그림 / 이지북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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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임지형님은 대학에서 문예창작을 공부하고 무등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습니다. 2009년 제1회 목포문학상을 수상했고, 첫 책을 냈을 때처럼 독자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할 수 있는 작품을 쓰기 위해 글쓰기에만 집중하고 있습니다.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으로 글을 쓰시는 작가님입니다. 주요 작품으로 <얼굴 시장>, <인증샷 전쟁>, <나는 너의 페이스메이커>, <리얼 게임 마스터 한구호>, <저 책은 절대 읽으면 안 돼!>, <돌아온 유튜브 스타 금은동> 등이 있는데 이 책을 읽기 전에 읽어본 작품은 없지만 이 책으로 저자의 팬이 된 둣합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공감하시지 않을까?

 

그림을 그려 주신 김완진 선생님은 대학에서 서양화를 공부하고, 지금은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잊고 지내 온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아이들과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이야기를 꾸미고 그림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많은 책에 그림을 그려 주셨어요. 부드러운 그림이 글의 느낌과 잘 맞는 거 같아요~

 

소심한 나는 손등에 흉터까지 있어 더 움르러 든다. 화상입은 상처와 그 자리에 생긴 흉터. 상처는 아물지만 흉터는 그 자리에 오래 남아 마음도 움츠리게 만든다. 누구나 작은 흉터 하나쯤은 있지만 눈에 잘 띄거나 지렁이 같다고 징그럽다고 놀림을 받는다면 대인기피증이 생길 정도로 사람을 피하게 된다. 나 역시 피한다. 흉터를 가리기 위해 여름에도 긴 팔의 옷을 입던 사촌동생이 떠오르고 성인이 된 후에는 여전히 마음에도 상처가 남았겠지만 드러내기도 한다.

 

트렘플린 놀이에 빠진 아이들과 달리 멀찍이 지켜보기 만한다. 혼자 외톨이처럼 지내는 나. 운동장에 나타난 강아지. 보통의 강아지와는 다르다. 뒷다리 대신 바퀴를 이용하는 강아지. 따라오라는 듯 나타나 같이 운동장과 동네, 천변을 달리며 나의 마음의 답답함은 풀어주고 의기소침한 일상에서 즐거움을 주는 친구가 된다. 말을 한다고? 강아지의 이름은 썬, 내가 원해서 나타났다는데~ 끝까지 용기를 북돋아주고 응원해주는 썬.

 

어느 날 나타나지 않더니~ 내가 원하는데도 안 나타난다. 어디로 간 거지? 며칠을 열흘 넘게 기다려 봐도 오지 않는다. 찾아나선다. 찾을 수 있을까?

 

그래서 썬이 내게 힘과 용기를 줘 살고 싶게 만들었듯, 나도 이 강아지에게 그렇게 하고 싶어졌다. 그럼 우리는 서로에게 초콜릿이 돼 줄지 모른다. 썬이 내게 초콜릿이 돼 주었듯, 나는 이 강아지에게 초콜릿이 되는 것이다. (p.121) 남의 일이라 그깟 손등의 흉터로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하다니 어이없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누구나 지금 내가 처한 상황이 세상에서 가장 힘들다고 느끼고 믿는다. 진심으로 위로하고 배려하는 친구가 되어주는 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첫번째이고 가장 잘한 일이 될 거라 믿어요.

놀리는 아이들은 관종이죠? 옆에서 환호하고 동조하는 아이들은 덩달이죠? 내가 주인공이니까 그런 엑스트라들의 옹졸한 행동에 상처받지 말고 상처 주지 말아요~

 

이 리뷰는 몽실북클럽 서평이벤트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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