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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롭힘은 어떻게 뇌를 망가뜨리는가 - 최신 신경과학이 밝히는 괴롭힘의 상처를 치유하는 법
제니퍼 프레이저 지음, 정지호 옮김 / 심심 / 2023년 4월
평점 :
저자 제니퍼 프레이저님은 괴롭힘 및 학대 치유 전문가,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교사. 2015년에 발표한 세 번째 저서 《괴롭히는 교사Teaching
Bullies》에서 아들이 다니는 사립학교에서 발생한 교사의 학대를 고발했다. 이를 계기로
괴롭힘이 피해자의 뇌에 남긴 트라우마를 연구하고 이에 관한 글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괴롭힘의 패러다임’에
관한 글을 기고하며, ‘상처받은 뇌bulliedbrain.com’를
설립해 괴롭힘과 학대를 근절하기 위한 활동에 힘쓰고 있다. 패러다임을 바꾸는 건 쉽지 않겠지만 사건들을
드러나게 하는 데는 두려움이 있겠지만 이를 극복해야 하고, 우리는 저자와 같은 분들과 뜻과 행동을 같이
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다른 아이들, 어른들 사이의 일이
때는 불구경하고 내 아이의 일일때는 나서는 것이 아니라 약한사람들을 위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한결 같이 힘이 되어 주어야 한다.
이지매, 따돌림, 왕따라는
말은 꾀 오래전부터 들었지만 학폭이라는 말은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다니기 시작하면서부터 로 10여년 정도
된 것 같다. 괴롭힘, 따돌림도 폭력이라는 저자의 말에 동의한다. 육체적인 폭력만 증인이나 피해자에게서 발견할 수 있는 상처 등 객관적인 증거로 증명될 수 있었고 정신적인 폭력은
아직은 객관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부분이 적어 증인이나 주변인들의 관심과 기억, 신고 등이 반드시 필요한
사건이다. 두가지 폭력 모두 아이들의 뇌에 상처를 줘 기능적으로 이상이나 다른 질병은 초래하는 결과를
보인다.
폭력의 정도에 따라 상처의 정도, 미치는 영향의 깊이, 치료와 회복의 속도는 다를 것이다. 작은 폭력도 용인되어서는 안
되고 권력이나 힘의 논리를 따른 억압, 폭력도 근본적으로 제거되어야 한다.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 훈육이나 교육 차원의 폭력, 채벌이라는 핑계도 안 되고 장난삼아 한 일이라는 변명도 용인하지 말자. 이런
말을 하는 나도 아이들을 채벌한 경험이 있다. 말로도 상처를 준 경험이 있다. 코티솔(https://www.korea.kr/news/healthView.do?newsId=148800493)에
의해 아이들의 뇌가 상처받는 다는 걸 몰랐으니까 용서할 수 있을까? 아니다. 잘못을 인정하고 아이들에게 사과하고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와이프에게도
꼭 읽기를 권하겠다.
괴롭힘이 아이들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나타날 수도 있는 행동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과격한 행동이나 말로 상처를 주는 것이고 쌍방일때도 서로 상처를 주고받는 것이므로 양쪽모두 돌봐 야할 대상이며
일방향이거나 다수에 의한 괴롭힘은 더 큰 상처로 남을 수 있기 때문에 빨리 인지하고 분리하고 돌봐야 한다. 피해
아이에 대한 가해자들의 가스라이팅이나 피해아이의 자격지심, 수치심이나 자괴감은 상담을 통해 극복해줘야
한다. 학대를 가한 사람을 드러나게 하게 더 이상 학대행위를 용인하지 않는 것이 패러다임 변화의 첫발이어야
한다.
창의적이고 다양한 기능 수행이 가능한 뇌가 생존을 위한 기능에 집중되고 다음 번 괴롭힘에 대한 과각성 상태로 있는
것은 심각하게 망가진 상태이다. 고칠 수 있다. (뇌의 가소성) 피해자, 가해자의 뇌 모두 치료가 가능하다.
우리는 마음 챙김 훈련을 통해 의도적으로 부교감신경계를 활성화하고, 마음을 가라앉혀 위기에
대처할 수 있으며, 이는 문제를 해결하고 논점을 분명히 밝히며 남에게 공감하고 창의적으로 대처하고 자기를
연민으로 대하는 아주 좋은 방법이다. (p333)
우리 뇌에는 공감을 위한 신경망이 있다. 괴롭힘과 학대는 부자연스러운 개념이다. 즉 괴롭힘과 학대는 학습된 행위다. (p418) 나쁘다는 걸 알면서도
배운다. 괴롭힘을 당했던 피해자도 배워서 가해자가 되기도 한다. 나쁜
악순화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
촉법소년이라는 미명하에 죄를 벌하지 않는 이상한 현실도 바로잡아야 한다. 요즘
학교와 교사에 대한 실망이 점점 커지고 있는데 피할 수 없는 장소와 시기라 어찌할지 고민이 많다. 스승이나
선생이라는 개념이 아닌 직업의 하나인 교사, 직장의 하나인 학교이고 제자들보다는 본인을 먼저 생각하는
성향의 선생님들이 우리 아이의 담임교사가 되고 무능하고 아이들을 차별하고 본인의 기분에 따라, 아이들의
요청에 따라 수업시간에 교과를 가르치지 않고 어영부영 시간만 때우는 교사. 어찌 바로 잡을까요? 한 목소리를 내면 되지 않을까?
이 리뷰는 몽실북클럽 서평이벤트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