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치 브레인 - ‘말 머리’가 트여야 ‘공부 머리’도 트인다
이운정 지음 / 쌤앤파커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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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운정님은 맛있는 스피치 대표원장. 스피치 수업을 통해 수많은 아이들을 영재원, 특목고, SKY에 보내면서 입소문이 났다. 명실상부한 국내 1등 소통 전문가다. 전국에서 강의하며, 모든 아이와 부모의 자신감을 높이기 위해 애쓰고 있다.

말머리, 공부 머리? 알고 있는 걸 누군가에게 말하고 가르칠 수 있다면 진실로 알고 있고 깊이 알고 있는 것이다.

말하기 실력을 키우는 데 공감 능력이 중요한 이유는 말과 공감을 담당하는 뇌의 영역이 일치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아이가 ‘복숭아’라는 단어를 배울 때 [복숭아]라는 발음 소리는 측두엽, 둥글고 분홍빛이 나는 모양은 후두엽을 통해 배우게 되고 종합적으로 ‘복숭아는 발그레한 얼굴 같다.’는 묘사는 전두엽에서 처리한다 합니다. 타인의 말과 행동, 표정을 보면서 자기가 가지고 있는 모든 정보를 동원해 그가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무엇을 원하는지 등을 파악해야 하는 공감의 능력이 전두엽에 있는 거죠. 그러니까 말 잘하는 아이로 키우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전두엽을 활성화해야 하는 거죠. 전두엽 기능을 강화하는 훈련인 거지요. (p33-34) 공감을 잘하는 사람이 말을 잘하는 걸까? 말을 잘 하는 아이가 공감을 잘하는 건지? 계란과 닭의 문제 같다고 생각해요.

말하기 역시 풍부한 배경지식을 활용하는 게 중요합니다. 그래서 간접 경험과 배경지식을 쌓을 수 있는 독서가 중요한 겁니다. 다만, 이것을 스토리텔링으로 승화시키기 위해서는 책을 읽은 뒤 단순히 내용을 정리하는 독서록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책의 내용이 나의 가치관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독후감을 써 두는 게 좋습니다. 말할 재료를 저장해두는 셈이지요. 읽고 생각하고 정리하는 사람만이 글을 쓰고 말을 잘 할 수 있다고 해요.

준비과정을 반복적으로 훈련하면 숙련이 되거든요. 수많은 연습으로 뇌 안에 말하기 프로세스가 장착되어 있어서 불시에 발표해야 할 때도 조리 있게 말할 수 있는 거지요. 준비가 잘 되어있으면 갑자기 바뀐 환경에서도 즉흥적으로 말을 잘 할 수 있죠.

메타인지,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구분하고 응용하며 오답노트를 활용하는 기능입니다. 발표력도 키울 수 있고, 듣는 사람의 입장을 고려해 내용을 구성하는 논리적인 말하기도 가능해지죠. (p68~69) 계획, 조직화, 우선순위, 상세화, 응용, 모니터링의 단계? 구체적인 예시를 들어 자세히 설명해 주시고 있어요. 처음에는 모든 단계를 단계별로 끊고, 꼼꼼히, 자꾸 자꾸 연습하고 익히다 보면 모든 단계가 부드럽게 진행될 거라고 생각해요.

학생회장에 당선되면 무엇이 좋을까요? 우선 상급학교 진학하기가 유리합니다. 특히 특목고, 상위권 대학에 진학할 때 임원 경험은 리더십 영역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죠. 더 나아가서는 취업이나 사회생활을 할 때에도 어느 정도 도움이 돼요. ‘사회성과 리더십을 갖춘 인재’라는 걸 공식적으로 증명할 수 있거든요. 우리 아들 삼형제도 막내는 내년에 도전하겠지만 초등학교 ()회장에 도전하고 몇 번 당선되는 경험도 했어요. 처음엔 아이들 앞에서 정견(?) 발표 하는 걸 쑥스러워냈지만 처음엔 엄마의 의견이 많이 반영된 이야기를 하다가 회가 거듭될수록 자연스럽게 자기 이야기, 아이들과 눈높이가 맞는 이야기를 하게 되면서 자신감도 생기고 친구들을 폭 넓게 사귀는 계기가 된 거 같아요.

발음을 또박 또박하는 훈련을 하면 영어 발음도 좋아진다(?). 언어로만 전달되는 게 아니라 비언어적인 표정, 제스쳐 등이 설득에 도움이 많이 되죠. 너무 과장되게 큰 행동은 좋지 않고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으니 나의 말에 힘을 실어줄 적당한 행동을 연습해보는 것도 좋을 거 같아요. 목소리에 힘 싣기, 복식호흡 연습을 하면 말에 힘이 들어가고 뒤에 얼버무리는 습관도 고쳐지고 끝까지 말할 수 있어요. 자기 주장이 확실한 아이가 되죠. 읽기와 말하기의 차이? 구현동화가 말하기라고 생각하면 될 거 같아요. 맞나요? 억양이 들어가고 강약이 들어가고 문장 부호와 감정도 표현하는 게 진정한 말하기? 과유불급(過猶不及)인가요? 듣는 사람들을 관찰하면서 반응에 대응하는 훈련도 필요해요. 따분해 하는 사람들에게 집중할 수 있는 이야기나 표현, 제스쳐로 환기시켜야 말하기의 효과가 있거든요. 지루함으로 마무리하면 그대로 잊혀지는 말이 되요.

비주얼씽킹(visual thinking)은 자신의 생각을 글과 이미지 등을 통해 체계화하고 기억력 이해력을 키우는 시각적 사고 방법인데 아이들도 어른들도 긴 말이나 글로만 된 내용은 오래 기억하지 못하죠. 그림을 곁들이면 오래 기억하는데 이주 도움이 되요. 말과 글에 해당하는 그림을 그리는 연습이 필요해요. 그림은 잘 그릴 필요는 없지만 명확하게 그릴 필요는 있어요. 연습. 달인이 될 때 까지 연습하자.

저도 12주 카네기 코스를 통해 앞에 나서서 얘기하는 것, 소통하는 방법 등을 배우기 전에는 말을 잘 못하는 사람, 공감이 없으니 할 얘기도 없는 사람이었죠. 답답한 사람. 스몰토크의 필요성도 잘 알게 되었고 관심과 공감이 필요하고 무엇 보다 훈련과 교육이 필요하는 걸 알게 해준 좋은 책이예요. 또 아이와 부모가 직접 체크해보는 내용으로 함께한다는 느낌이 생기고, 8가지의 성공 사례를 알려주고 네가지 코칭 실전을 설명해주고 있어 믿음이 커지는 자기 계발 실용서예요. 늘 곁에 두고 읽고 배우고 행동할 수 있는 책이라고 강력히 추천 드려요. 말 잘하고 공부 잘 하는 아이와 어른으로 변신해갈 거예요.

이 리뷰는 서평이벤트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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