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한 당신을 위하여
김다윤 지음 / 팩토리나인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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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다윤님은 행정학을 전공한 뒤 사서로 일했고, 지금은 게임 회사에서 기획자로 일하고 있다. <불행한 당신을 위하여> 2022 STORYUM×NOVEL 공모전 최종 당선작이다. 언제 어디서나 글을 쓰고 있을 자신의 모습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나는? 글을 쓰고 싶은 욕구만 가득하고 실천하지 못하는데 재미있는 이야기로 상까지 받은 저자님이 마냥 부럽다. 많이 읽고 깊이 생각하는 습관으로 언젠간 글을 쓰고 책을 내는 꿈을 가지신 분들에게 좋은 본이 되는 저자이고 책이다.

이 책은 사람들을 불행하게 만드는 이들을 처벌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이 책을 사용하는 방법은 숫자가 적힌 페이지에 손바닥을 올리는 것입니다. 그곳에서 당신은 사람들을 불행하게 하는 이들이 받을 벌을 정해주시면 됩니다. 이러한 당신의 헌신에 대해 마땅한 보상이 주어질 것입니다. (p.7) 다온이 발견한 빨간책, 데스노트가 떠오르게 한다.

“불행한 이들을 위하여.”생소한 책이다. 이런 제목의 책은 정말이지 산 적도, 본 적도 없었다. 다온은 애초에 종이책을 많이 읽는 편도 아니었다. 낯설디 낯선 그 책은 쨍하니 붉은색에 별다른 무늬 없이 금색으로 제목만 적혀 있었다. ‘이런 게 왜 우리 집 앞에 있지?(p.14)

책에 쓰여진 숫자, 손을 얹고 순간이동? 타임슬립? 하여 사건의 현장에서 목격하고 돌아왔지만 그 사건에 대한 기사는 어디에도 없다. 1이라는 숫자가 적혔던 페이지가 붉게 변했다. 해결되었다는(처벌했다) 표시이고 다음 장에 숫자가 생긴다.

서연우, 아버지의 방화로 어머니를 잃는 사건이 발생하고 예전에 아버지를 신고하여고 했을 때 말렸던 연우, 모든 결과를 연우 탓으로 돌린다. 연우는 피해자인가? 가해자인가? 다온이는?

택배기사의 살인 사건을 제보하여 범인은 의식불명상태. 사건이 해결되고 가해자는 벌을 받았다.

다온은 지금 범죄자들에게 힘을 휘두를 수 있다. (p47)

가해자를 처벌하면서 피해자와 가해자에 대한 구분이 모호해진다. 가해자가 피해자인 경우도 피해자가 가해자인 경우도 있다. 단편적인 하나의 사건에서는 가해자와 피해자의 구분이 명백할 수 있지만가해자를 처벌하는 것만큼 피해자 불행한 사람들을 보살피는 일도 중요하다.

빨간책, 파란책, 붉은 빛, 푸른 빛의 대조. 단톡방 성희롱 폭로 대자보. 다온이는 가해자에게 모두 등돌려 외로워지라는 벌을 줬는데 피해자가 다리를 다쳤다는 얘길 듣고 벌이 좀 부족한 듯 헀지만 이미 붉게 변한 페이지. 그런데 응급실에서 심하게 다친 가해자를 보게 된다. 숨어든 가해자들 모두 벌받길 바란다. 일망타진이 필요한 이유~ 사건을 공론화하면 수사가 시작되고 가해자들이 제대로 벌을 받는 개기가 될 수 있지만 피해자들에게 2차 피해를 줄 수도 있다. 다전부는 아니지만 피해자들이 공론화를 원했다. 대한민국은 음주와 정신병력이 법의 처벌을 가볍게 해주는 수단이 되어 술 먹고 한 실수 정도로 성에 관련된 범죄가 만연하고 있다. 그 또한 범죄이며 많은 수가 준강간범이라고 한다. 가해자이다. 또 무고죄의 피해자가 되기도 한다. 그러고 노니 당연한 거 아닐까?

<행복한 이들을 위하여>라는 제목의 파란책은 해준이 가지고 있다. 행복한 사람은 하얀 빛 행복하게 해준 사람은 파란색 빛은 낸다고 한다. 책은 병원에서 퇴원 후 받았다고 한다. 해준의 책속에 다온이도 나온다.

범죄 자체에 대해 생각하고 가해자는 당연히 벌을 받을 것이니 피해자를 구조하는데 더 신경을 쓰는 사회가 되길 희망한다. 빨간 책이 내 손안에 들어온다면? 나와 관계된 사건 속에서 가해자에게 벌을 내리는 신과 같은 능력에 우쭐하고 만족하면 지내겠지? 내가 가해자로 다른 피해자를 만든다면? 정의는 반드시 승리할까? 법은 공정한가? 우리는 우리 주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면서 나 또한 행복함을 느끼면서 살아가길 희망한다. 붉은 색, 파란 색 책 모두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고 이 세상이 요구하는 책이 아니길

이 리뷰는 몽실북클럽 서평이벤트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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