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노비스 탐정 길은목 ㅣ 케이 미스터리 k_mystery
김아직 지음 / 몽실북스 / 2023년 2월
평점 :
저자 김아직(yet)님은 단편 《라젠카가 우리를 구원한다 했지》는 제5회 황금가지 타임리프 공모전 우수작으로 선정되었고, 브릿G
등록 작가로 활동하고 계시다고 합니다. 《코로나 시대의 낙석동》 시리즈를 연재하였고 출간을
앞두고 있다고 하네요.
주테카 얼음 연못의 루시퍼 사진?
어떤 사진일까? 궁금하네요. 수녀가
되기 위해 수련중인 노비스, 길은목님이 가지고 있다는 건 전혀 어울리지 않을 뿐더러 금지된 물건을 가진
거예요. 그 동안은 삶을 살펴보면 어쩜 수녀원에 머무는 것과 거리가 있고 사진과 더 가까울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그녀의 과거는 어땠을까요? 길은목은
침수지역 출신, 전염병으로 부모님을 잃고 열두 살까지 해적들의 마약을 난민촌까지 배달해 주고는 소금
빵 두 덩어리를 받는 삶을 살았고 인질로 잡힌 친구 윤수를 배신하죠. 그 친구는 죽었을 거 같은데~
정영배 회장집에 입양되어 인생이 폈다고 판단할 법도 한데, 회장 이외의 가족들의 멸시를 피해
유산을 포기하고 견습 수녀가 된다. 그녀는 왜 단테가 그린 지옥도의 가장 깊고 음습한 곳 배신자가 간다는
주데카 얼음 연못의 루시퍼 악마 사진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아마도 친구를 배신한 자신이 갈 지옥이라
그렇지 않을까? 사진을 가진 것을 들켜 수녀원을 쫓겨날 위기가 오지만…
원장 수녀는 다섯 명의 자살에 대한 조사를 길은목에게 부탁. 난민촌과 침수지역을 돌며 의료와
심리 상담을 하다가 네 명의 죽음 이후 충격으로 정신착란 증세를 일으켰고 다섯번째 투신 자살을 예견한 벨라뎃다 수녀를 만나 ‘모두 머리가 터져 죽었다고 말하며 하나같이 선한 분이셨다.’는 정보를
듣게됩니다. ‘선한 자들의 죽음이 이 세상에 신이 없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함.’이라는 말을 듣게된다.
사건을 보도한 기자를 만나고, 목격자를 만나 이야기를 듣는다.
석연찮은 구석들… “난민촌에선 착하게 살아서 좋을 거 없다”??? 부패한 단백질을 먹어 거대해진 쥐떼… 난민촌은 메가시티를 위한
방역 완충공간으로써 존재의미가 있었다. 작은 종말, 잔류인은
무엇인가?
다섯 건의 자살 사건은 첫째 모두 투신으로 두개골이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박살이 났고, 둘째
유서가 없다는 것, 셋째 선한 영향력을 미쳤다는 것, 넷째
사건 현장에 백작약 꽃다발이 있었다는 공통점을 알게 된다. 꽃을 자져다 놓는 젊고 키가 큰 남자? 자살한 사람들은 재채기, 눈 가려움 증 같은 알레르기 증상을 보였고
완전한 죽음을 설계하였다.
난민촌 조사를 마치고 침수지역으로
머리 없는 시신이 더 있다면 5건 이상의 사건… 난민촌과
침수지역이 위험하다? 머리가 없는 시신이 있을까?
끝까지 읽어가면서 길은목 노비스와 함께 사건을 해결하는 즐거움. 추리물이나 탐정물의 경험은
적지만 다른 책들에 비해 친절하고 디테일한 전개가 편안함을 준다. 저자가 이끄는 대로 막 끌려가지 않고
독자가 상상하고 생각할 충분한 시간을 배려하고 있다. 엉뚱한 곳으로 흘러가지 않는 전개는 저자님의 구성력과
스토리텔링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이 리뷰는
몽실북클럽 서평이벤트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