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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 최고의 식사!
신디웨 마고나 지음, 패디 바우마 그림, 이해인 옮김 / 샘터사 / 2022년 10월
평점 :
신디 웨마고나, 저자님은 1943년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태어나 남아프리카 대학교와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공부했습니다. 소설가로 작품 활동, 유엔에서 일했으며 2003년 은퇴한 후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어린이들을
위한 책을 쓰고 있다고 하네요. 흑인이시면서도 아파르트헤이트라는 극단적인 인종차별 속에서 성공하신 분이라고
생각해요. 이런 생각을 하는 것도 차별인가?
패디바우마, 그림을 그려 주신 분은 1947년
남아프리카 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태어났습니다. 판화를 공부했, 일러스트레이셔니스트로
활동하면서 남아프리카 공화국, 미국, 영국 등에서도 그림책을
펴내셨어요. 동화책에서 그림의 중요성은 두말하면 잔소리죠. 이야기
속으로 이끄는 힘이 있는 그림.
이해인 수녀님은 1945년에 태어나셔서 자자와 그림 그리신 분 가운데
낀 나이고 다를 비슷한 연배 시네요. 시인, 번역 등 다양한
활동을 하시죠.
“내가 없는 동안 이 애물단지들을 좀 챙겨라.” 하며 엄마는 떠났습니다. “최대한 빨리 돌아오도록 할게.”라고 말하셨다. 아빠는 돈 벌러 바다에 나가셔서 언제 올지 모른다.
애물단지들? 그건 엄마가 어린 동생들을 부르는 말입니다.
아침을 먹고 저녁 때가 지나도록 밥을 먹지 못해 배고픈 동생들이 밥달라고 한다.
도움을 청할 이웃집 아주머니도 집에 없는 상황에서 맏딸 시지웨이는 어쩔 줄 몰라 한다. 동생들에게
밥 먹고 졸리면 바로 잘 수 있게 씻으라고 말한다. 버너위에 끓고 있는 것을 계속 젓기만한다. 동생들은 저녁 밥을 기다리다 한 명씩 잠들고 시지웨이는 동생들을 위해 편안한 잠자리를 마련해준다. 버너의 불을 끄고 무릎 꿇고 기도하는 시지웨이. 어떤 기도였을 지?
다음날 이른 아침 마날라 아줌마가 먹을 것을 잔뜩 들고 찾아 오였고 돈 봉투를 주고 출근한다고 서둘러 가셨다. 시지웨이는 잠든 동생들을 위해 음식을 만들고 동생들을 깨운다. 배고파
기운이 없지만 맛있는 밥을 먹기 위해 강이지 상고까지 모여 식사를 한다.
어제 버너 위에서 끓고 있던 건 맹물이죠. 다음날 시지웨이는 한방울도
흘리지 않게 조심해서 다른 그릇에 옮겨 담아요. 먹지 못하고 다들 잠들어 버린 어제 저녁식사가 최고의
식사였을까요? 아니면 다음날 아침 식사가 최고였을까요? 구굴레투
마을은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수도 케이프타운엔 흑인이 거주를 금지했던 아파르트헤이트 때문에 케이프타운 근교의 흑인들 거주지로 생겨난 도시였 데요. 이젠 아파르트헤이트가 철폐되었지만 흑인 등 유색인종은 아직 차별당하고 있어요.
인종 차별 없이 다문화 가정과 다양성을 인정하는 어린이들이 되기 바래요.
내가 시지웨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이 리뷰는 yes24리뷰어클럽
서평이벤트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