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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전함 강감찬 ㅣ 몽실북스 청소년 문학
박지선 외 지음 / 몽실북스 / 2022년 10월
평점 :
고려는 고구려의 후손을 자처하는 국호로 북방 민족들과 많은 전쟁에서 승리하여 나라를 지켰다. 위대한 장군들도 있었지만 잘 드러나지 않은 민초들의 힘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강감찬 장군은 고구려 을지문덕 장군의 살수대첩 등의 전략과 전술을 따라 귀주대첩 등에서 큰 승리를 얻게된다. 어려서부터 지략이 뛰어났으나 늦은 나이인 36세에 장원급제하였다. 71세의 나이에 거란족의 3차 침입 때 상원수(현재의 군단장)로 임명이 되어 귀주대첩을 통해 거란족을 물리치면서
위기의 나라를 구하고, 이후 120년간 동아시아의 평화 시대를
열었던 명장이자 구국의 영웅이다. 강감찬 장군이 문관 출신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많지 않은데 문하시중(조선의 영의정에 해당)에 오른 명재상이다. ‘아니, 이
사람이 고려군 총사령관이라고?’ 강감찬의 나이는 적게 잡아도 칠순은 되어 보였고, 키가 매우 작아서 갑옷이 걸어오는 것 같다고 무시하는 소배압에게 유머와 위트로 기죽을 수도 있는 상황을 되갚아 주는 당당함은 가히
배울 만하다. ‘서희 거란족?’이라는 노랫말은 있는데 강감찬
장군에 대한 건 없네.
설죽화는 여자이지만 거란과의 전쟁에서 돌아가신 아버지의 원수를 갚고 싶어 하고,
무술에 출중한 어머니에게 무술을 배운다. 남장을 하고 전쟁에 참여하여 거란족을 무찌르는
데 큰 공을 세우지만 퇴각하는 거란족을 추적하다 전사하고 만다. 설죽화가 품고 있던 시(아버지가 가슴에 품고 계시다 전사하신 후 받게된)
“이 땅에 침략 무리 천만번 쳐들어와도
고려의 자식들 미동도 하지 않는다네.
후손들도 나같이 죽음을 무릅쓴 채 싸우리라 믿으며
나 긴 칼 치켜세우고 이 한 몸 바쳐 내달릴 뿐이네.”
900 여차례의 외침을 겪었다는 우리
민족은 이 시와 같이 행동한 결과 민족의 정체성을 지키고 대한민국의 영토를 지키며 살고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
가까운 미래. 바이러스에 감염된 아버지와 인류를 구할 백신을 만들기
위해서 돈이 필요했다. 마침 1,000억 원의 상금이 걸린
가상 서바이벌 게임 ‘낙성’을 알게 되어 참가 신청하게 되는데 게임이 진행되면서 그 동안 인류를 괴롭히던 바이러스와 관련한 음모가 밝혀진다. 호모사피엔스의 멸종? 새로운 인류를 만들어낸 가온. 강해솔 박사는 반대했지만 결국 그 길 밖에 없다는 걸 인정한다. 낙성이라
게임을 통해 가온이 얻고자 하는 것, 리아가 얻고자 하는 것은 우승상금으로 아버지 연구를 도와 백신을
완성하는 것. 코비드19와 유사한 감염경로~ 좀비 바이러스 같은 감염증을 잘 믹스하여 재미있다.
우리 대부분은 강감찬 장군은 귀주대첩이라는 짧은 사실(史實)로만 배웠고 기억하고 있었다. 시험을 위해 외우기 바쁜 역사는 재미없다. 아이들에겐 흥미를 불러일으켜 주고 스스로 찾아보고 역사는 직접 눈으로 보는 게 아닌이상 기록과 기억 구전되는
과정에 non-fiction으로 다양한 이야기가 될 수 있다는 걸 알려주고 느끼게 해주길 바랍니다. 우리 삼형제 중 초등 6, 초등 4학년인
첫째와 둘째는 작은 도서관에서 역사 논술을 배우고 있는데 우리 나라 역사에 관심이 많고 어른인 우리보다 다양한 형태의 반응을 보인다. 이런 교육이 산 교육이다. 학교 선생님들과 학교에선 왜 이런 교육이
불가능한 걸까?
청소년 문학, 청소년 소설로도 아이들에게 알려줄 내용을 많이 다뤄줬으면
한다.
이 리뷰는 몽실북클럽 서평이벤트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