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는 칩칩칩 요리조리 사이언스키즈 9
세실 쥐글라.잭 기샤르 지음, 로랑 시몽 그림, 김세은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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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권의 책. 감자, 우유, 기름이라는 요리의 재료, 그 자체로 먹을 수 있는 음식의 이야기 속에 다양한 과학적 사실과 시험을 잘 담고 있는 책이예요. 아이들의 눈 높이에 맞춘 스토리텔링 능력과 기본적이지만 풍부한 과학적 지식으로 술술 읽히면서 배우는 게 있는 책이 예요.

 

감자. 감자하면 떠오르는 포테이토 칩(Potato Chip). 표면의 수분이 날아가고 마이야르 반응으로 노릇하게 구워진 바삭바삭한 포테이토 칩. <작지만 알찬 지혜> 싹이난 감자엔 독성이 있어 먹지 말라는 얘긴 잘 알죠. 씨감자라고 해서 농부들이 감자를 재배하는데 이용한다는 걸 알려줘요. 감자를 이용한 삼투압 시험, 어렵지 않으니 집에서 해봐요~ 빨대를 감자에 꽂는다? 될까> 압축된 공기를 이용해 빨대를 감자에 넣을 수 있다고 해요. 속을 파낸 감자는 물에 뜬다. 이게 아르케메데스의 원리라는 거 기억해요~  

 

우유의 특징도 알아보고 우유로 만든 식품도 골라봐요. 우유에는 유당이라는 단맛을 내는 당분도 있고 칼슘이 풍부해 뼈 건강에 좋아요. 뜨거운 우유에 코코아가 더 잘 녹는 이유? 우유 속 작은 입자가 뜨거울 때 더 활발하게 움직여 우유와 코코아 가루가 더 쉽게 섞이도록 도와주기 때문이랍니다. 찬 물보다 뜨거운 물에 잘 녹는 이유 알겠죠? 우유와 유산균을 섞으면 카제인이 응고되어 꾸덕하게 된 거라고 해요. 우유에 일정 비율로 유산균 음료를 넣고 37도로 온도를 맞추고 기다리면 정체가 다 유산균 음료로 바뀌죠. 발효.

 

가름의 요모조모 알아보기. 기름의 특징, 기름을 만들 수 없는 재료? 올리브유는 올리브를 으깨서 만들어요. 기름은 뻑뻑한 부분을 매끄럽게 하는 윤할제 역할을 해요. 문이 뻑뻑하면 경첩부분에 기름을 발라주죠. 기름은 물보다 가볍거나 밀도가 낮아 항상 물위에 떠요. 기름은 물과 친하지 않은 소수성의 특징을 가지고 있어 물과 섞이지 않아요. 물과 섞어 휘저으면 기름이 잘게 쪼개 지면서 물속에 분산되는 데 유화라고 하고 가만히 두면 다시 분리되요. 얼어 있는 기름은 기름에 가라 앉아요. 신기하죠? 기름종이? 기름이 빛 확산 상태에 변화를 줘서 투명해진거랍니다.

 

STEM(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Mathematics의 융합)이라는 걸 이제라도 알게 되어 너무 기쁘기는 하지만, 한편으론 우리 나라는 교육백년대계(敎育百年大計)라는 말이 우습게 느껴질 정도로 너무 자주 바뀌는 경향, ‘무따기’(무작정 따라 하기) 성향도 강해서 우리 나라의 실정에 맞지 않은 것들을 억지로 실행하다가 실패로 인한 실망감을 자주 겪게 하는 거 같아 속상합니다. 배움과 앎의 목적이 왜곡되고 있는 거 같기도 하여 답답하다.

 

재미있고 간단한 시험들을 집에서 아이들과 함께 해봐요. 과학은 어떤 현상들을 관찰하고 왜? 일까 곰곰이 생각하고 다양한 시험을 통해 증명하기도 하고 새로운 성질들을 발견하기도 하는 과목이라고 생각해요. 이런 행동들을 과학을 흥미롭게 만들지만 책상머리에서 이론만 배우고 외우는 과정에서 흥미를 잃죠.

 

이 리뷰는 몽실북클럽 서평이벤트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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