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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플스가 좋아하는 것 ㅣ 똑똑 모두누리 그림책
데이비드 멜링 지음, 민유리 옮김 / 사파리 / 2022년 9월
평점 :
러플스가 아기고양이들을 받아들이고 함께 놀면서 새로운 즐거움을 느끼는
모습이 담긴 책인데… 혼자 놀고 혼자 있는 걸 좋아하는 아이 내 꺼는 같이 나누기 싫어하는 강한 집착과
소유욕을 가진 아이들이 친구들과 함께 놀고 장난감도 같이 가지고 노는 걸 배울 수 있는 책이예요. 우리
아들 삼형제, 내 꺼는 당연히 내 꺼 네 꺼도 내 꺼, 그러면서
서로 다투고 울고 불고 난리 난리. 그래도 같이 노는 건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스마트 폰에 빠져 혼자
노는 걸 다 좋아하네요. 어쩐다? 보드 게임 두가지를 같이
해보니 참 좋은 거 같아요. 아직은 스마트 폰 게임을 주로 하고 어쩌다 한번 하고 싸우기도 하지만 같이
노는 것도 즐겁다는 걸 알게 된 계기가 된 거 같아요. 이 책 같이 읽고 이야기 해보니 머리론 이해하는데
행동으로 옮기는 덴 좀 더 노력하는 시간이 필요할 거 같아요.
‘러플스’는 혼자 노는 걸 좋아하는 강아지예요. 혼자서 목청껏
노래하기, 벅벅 긁어 대기, 신나게 달리고, 푹푹 땅 파기, 잘근잘근 씹기, 쿨쿨
잠자기 등 혼자 하는 걸 좋아해요. 아기 고양이들이 혼자 놀고 있는 러플스를 자꾸만 방해하면서 귀찮게
해요. 갑자기 덤비고, 날름날름 핥고, 심지어 아무 데나 똥을 누고 졸졸 따라다녀요. 러플스와 아기 고양이들은
잘 지낼 수 있을까?
다른 건 다 양보해도 푹신 푹신 파랑 담요는 절대 양보 못하는 러플스. 파랑 담요를 노리는 아기 고양이들. 서로 힘껏 당겨 차지하려고 하다
쫘악~~~ 이를 어쩌지? 찢어져버린 담요. 시무룩한 러플수가 바구니에 들어가 찢어진 담요를 덮어요, 좀 작나? 아기 고양이들이 다가와 담요 대신 포근히 감싸줘요. 함께 놀고 있는
고양이들을 보고 러플스는 무슨 생각을 할까요? 여러분도 재미있게 노는 친구들 보면 같이 놀고 싶죠? 러플스도 그랬어요. 아기 고양이들과 함께 놀고 함께 나누면서 혼자
노는 것, 혼자 가지는 것 보다 더 재미있고 즐겁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러플스가 가장 좋아하는 건? 아기 고양이들.
유치원 아이들의 필독서, 요즘은
너무 오냐 오냐 받아주면서 키운 외동 아들, 외동 딸이 대부분이라 같이 어울리고 양보하는 걸 잘 모르고
그렇게 안 하다 싸우기 일쑤인 거 같아요. 책 앞부분의 러플스 같던 아이들에게 함께 하는 즐거움을 알려주는 건 선택이 아니나 필수입니다.
이 리뷰는 사파리 서평이벤트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