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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 없음 - "인생 선택"을 만드는 4가지 기술
칩 히스.댄 히스 지음, 김정아 옮김 / 부키 / 2022년 9월
평점 :
결정장애는 어디서 오는가? 결정의 책임에서 비롯되며 그 책임의 대상은 성공도 있고 실패도 있지만 성공에 대한 기대나 희망보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크기 때문이다. 결정을 미루는 습관과 결정에 대한 두려움이 크면 잘못된 결정을 할 가능성 또한 커진다. 배우고 익히고 연습하고 후회하더라고 결과는 오로지 내가 책임진다는 강단(剛斷)을 가지자.
스포트라이트 속 정보만으로는 올바른 결정에 필요한 것을 다 갖추었다고 할 수 없다. 그런데 우리는 스포트라이트를 옮겨봐야 한다거나 스포트라이트의 존재 자체를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다. 우물안 개구리이거나 장님 코끼리 만지기? 직감은 많은 경우 결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직관적으로‘라는 무슨 의미인가? 사유과정을 거치지 않는건 같지만 감정적이나 교육이나 경험을 통한 자기 기준이냐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결정을 가로막는 첫 번째 악당 “편협한 사고틀narrow framing”이다. 편협한 사고틀이란 선택지를 너무 좁은 틀 안에 가두고 이분법으로 바라보는 것을 가리킨다. “확증 편향confirmation bias”이라는 이 문제적 습관이 바로 결정을 가로막는 두 번째 악당이다. 사람들은 주변에서 정보를 수집할 기회가 있을 때 기존의 태도와 신념, 행동을 뒷받침하는 것들에 집중하기 쉽다. “단기 감정short-term emotion”, 금새 사라질 감정에 휘둘리는 것이 결정을 가로막는 세 번째 악당이고 자신의 예측을 지나치게 믿는 “과신overconfidence”이 네 번째 악당이다. 곰곰이 생각해보고, 나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 중 몇가지를 가지고 있는지 알 것이다. 항상? 모든 결정에서 이 네가지가 작동한다면 우린 휘회하는 선택밖에는 할 수 없으니 아예 선택을 하지 않는 편이 나을 수도 있다. 하지만 네 가지 악당을 알았으니(적을 알았고) 나를 알았으니 백전불태(百戰不殆)인데, 저자는 그 악당을 처리할 방법을 자세히 알려주고 있다. 천군만마를 얻은 모양새다. WRAP.
우리는 당신이 조금이나마 더 좋은 결정을 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좋은 결정을 좀 더 자신 있게 하기를 바란다(적절한 자신감은 과신과 완전히 다르다). 또한 대체로 다른 사람의 편향을 알아보기는 더 쉬우므로, 동료나 사랑하는 사람이 결정을 앞두고 있을 때 당신이 더 나은 조언자 역할을 해내기를 바란다. 우리는 그 일을 돕고 싶다.
렉시콘은 가장 좋은 이름은 “멀티트래킹multitracking”에서 나온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멀티트래킹이란 여러 선택지를 동시에 고민하는 방식을 말한다. (p.88) 당신이 할 일은 지금 가진 선택지에서 한두 가지를 더 늘리는 것이다. (p.99) 선택지가 너무 많으면 그 또한 결정에 방해가 되며 과유불급(過猶不及)의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사다리 오르기laddering up” 프로세스를 사용해보자. 사다리의 아래층에 있으면 내 상황과 흡사한 상황을 볼 수 있다. 거기서 눈에 띄는 해결책이 있다면 성공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진다. 상황이 매우 유사하기 때문이다. 한편 사다리 위층으로 올라갈수록 다른 영역에 해당하는 선택지가 더 많이 눈에 들어온다. 그러나 이 선택지를 얻어가려면 상상력을 발휘해야 한다. 사다리 위층에서는 예상치 못한 돌파구를 찾을 확률만큼 실패할 확률 또한 커진다. (p.135~136)
처음의 직감과 반대 방향 고려하기 훈련을 하는 것이다. 이 훈련은 건설적인 반대 의견을 불러일으키려는 의지에서 시작된다. 앞을 보지 못하고 잘못된 결정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고통보다는 잠깐의 불편함을 감수하는 편이 훨씬 낫다. 자기합리화와 이익, 주장에 힘을 싣기 우해 상황이나 근거를 왜곡하여 보고 싶은 대로 보거나 보고 싶은 것만 선택하여 판단할 수 이있기 때문이다. 틀린 것을 옳다고 주장하여 선택할 수 도 있고, 특수 상황에서만 옳은 것을 항상 옳은 것으로 볼 수도 있다.
믿을 만한 정보가 필요하다면 전문가를 찾아가자. 당신보다 경험이 많은 사람이면 충분하다. 그리고 과거와 현재에 관해서만 말하게 하자. 미래는 그들 역시 알지 못한다.(p.189) 같은 나이이로 비슷한 고민을 하는 사람이나 나 보다 경험이 부족한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하는 건 진정한 의미에서 조언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의견에 동조하는 내편(공범)을 만들어 내 의견에 거짓 객관성을 부여하기 위한 의도일 뿐이다.
머릿속 두려움이 합리적인지를 검증하기 위해 점진적으로 소소한 단계를 밟아 사소한 실수로 하늘이 무너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어, 대범한 의사결정 프로세스를 만들어냈다. “머리부터 들이밀지 말고 우선 발끝만 담가보라”는 것이다. 완벽한 건 없으며 좋은 게 좋은 거다.
“후임자라면 어떻게 할까?”라는 질문을 통해서, 결정과 거리를 두었다. 단기 감정에서 한 발 멀어져 더 큰 그림을 볼 수 있게 되면 답이 보인다. 직면한 문제와 거리를 둘수록 가장 중요한 점을 더 명확하게 볼 수 있기 때문에 효과적이다. 결정을 가로막는 이 장애물을 타파하고자 할 때 가장 효과적인 질문은 친한 친구가 이 일을 겪는다면 어떻게 조언해줄까? 주인이 아니라 객이되어 보자.
핵심 우선순위에 시간을 더 들이려면(이것이 바로 우리의 목표다!) 나머지 것들에 들어갈 시간은 줄여야만 한다. 그만둘 일 목록을 만들자. 쉬울까? 모두 다 중요한 일만 한다면 소는 누가 키우지? 사실 소 키우는 일은 농장 주에겐 가장 중요한 일이다. 잘 키우기 위해 해야할 일과 그 일을 하는데 방해가 되는 일로 허송세월하지 말고 집중하자는 얘기다, 무엇이 중헌디?
데드라인은 가장 흔한 형태의 인계철선이다. 행동과 결정을 강제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만든 인계철선인데 대부분은 내가 만든 것이라고 한다. 진짜? 좀 들여다봐야겠다. 개인적인 차이도 있을 테고...
“때로 결정을 옹호하는 최선의 방법은 상대에게 그 결정에 어떤 결점이 있는지를 짚어서 말해주는 것이다.” (p.371) 그 결점이 보완되면 최선의 결정이 될 것이다. 그렇게 짚에서 말해줄 수 있는 사람은 구루, 그런 멘토를 원한다.
이 리뷰는 북유럽 서평이벤트의 소개로 출판살오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