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이지만 괜찮아 - 다시 태어난 마흔, 당당하게 때로는 담담하게
타샤 용석경 지음 / 위시라이프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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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에 대해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따끈 따끈한 정보와 자세한 조언이 담긴 부드러운 책이다. 아직 완치 판정을 받지 않은 상태로 책을 출간하는 게 맞는지? 고민하셨다지만 아주 잘 하신 일이라고 생각하고 그 때 다시 한번 추가된 내용으로 출간하시면 더 좋을 거 같다는 생각입니다.

 

선배(?) 암환자로 당혹스럽고 처음 겪는 일이라 힘들었던 부분을 후배(?)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저자의 배려심에서 출발한 책이다. 유방암은 악성인 경우가 많다고 들었고 우리나라 여성, 저자의 표현에 의하면 하루에 70명 정도가 진단받는 병이라고 한다. 남자이면서 수의사라고 의학분야에 관심과 지식이 있다고 생각했지만 모르는 부분이 많았고 알면서도 그냥 넘겨버리는 것들도 있었다는 걸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느꼈다. 아내, 누나, 엄마, 동생을 포함하여 주변의 여성분들에게만 발생하는 질병과 고통, 슬픔에 대해 공감할 수 있고 위로할 수 있는 내가 되기로 한다.

 

어려운 의학용어나 의사들의 설명보다도 진단, 병원의 선택, 치료 단계별 반응 등을 일자 별로 기억이 생생할 때 기록했다는 내용은 환자분들에게는 직접적인 도움이 되고 그 가족들에게도 이해의 폭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된다. 항암, 방사선, 호르몬 치료~ 동일하진 않겠지만 유방암뿐 아니라 암 치료를 받으시는 모든 분들이 좋은 결과, Happy Ending을 보시 길 바란다. 재발 없이 5년이 지나길 바라는 동안 노심초사(勞心焦思), 전전긍긍(戰戰兢兢)하지 말고 하루하루를 행복하게 보내자는 말에 공감합니다.  

 

남녀의 차이는 분명하다. 여성의 신체적 특징으로 유방암, 자궁경부암, 출산 등 남자는 경험하지 못해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너무 사랑한 나머지 진통을 같이 경험했다는 분의 얘길 들은 적은 있지만 일반적이지는 않다. 유방암을 처음으로 알게 된 것은 외할머니를 통해서 였다. 나와 60살이 차이가 있던 외할머니의 한쪽 가슴이 없는 것을 보고 지금과는 다른 의료 수준으로 완전 절제를 하셨다는 얘길 들었다. 다행히 전이가 없어 절제 후에도 94세에 돌아가실 때까지 건강하셨다.

 

뭘 좀 이해할 수 있는 나이에 암을 알게 된 건 우리 엄마를 통해서다. 중학생때 여름방학때 속이 불편하시다면 동네 병원을 가셨고 갑자기 큰 병원을 가셔야 된다는 말을 듣고도 잘 몰랐지만 K대 병원에서 입원, 1차 수술 굉장히 빠른 일정으로 진행되었다. 병원을 쉽게 가던 시기가 아님에도 병원 진료를 가셨던 건 직감, 저자분처럼 뭔가 싸한 느낌이 있으셨던 걸까?

 

최근에 나도 종양인자가 혈액 검사에서 높은 수치를 보여 추가 검진을 했지만 다행히도 진단받진 않았다. 께름칙하게 아니라고 단정 지을 순 없지만~’ 3개월 후 재검인데 곧 그날이 다가온다.

 

암은 이젠 불치병이 아니고 난치병이지만 조기 발견을 통해 저자가 받았다는 표준치료법을 따르고 관리하면 재발하지 않고 5년이 지나면 완치 판정을 받을 수 있는 병이다. , 주위에 암환자분들이 많다는 걸 알게 되었고 건강한 나는 그 분들에게 어떤 것들을 어떻게 해드릴 수 있는지 고민하게 된다. 가족이나 가까운 사이면 말 한마디와 따듯한 손을 내밀어 위로해줄 수 있을 것이고, 모르는 타인에게는 헌혈을 통해 나의 건강을 나눌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엊그제 헌혈함) 다양한 지원이 있다는 것도 이 책에서 얻은 최신(?) 정보, 감사합니다. 단지 이런 지원들이 충분한가? 화자와 가족에 대한 경제적인 문제, 심리적인 문제 등 치료와 돌봄이 충분하도록 노력하는 사회가 되길 바랍니다.

 

이 리뷰는 몽실북클럽 서평이벤트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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