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개 이야기
마크 트웨인 지음, 차영지 옮김 / 내로라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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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름은 에일린, 프레스비테리언이다. 장로교 신자라는 의미인가? 엄마가 주일학교에서 듣고 온 말일 거라고추정된다. 나중에 새끼를 낳는 걸로 보아 어느 강아지는 암컷이다. 콜리 잡종을 태어나 엄마의 현학적인 표현에 감탄하는 다른 강아지들에 비해 감춰진 비밀을 알지만 그래도 멋있다고 생각한다. 엄마는 단어를 듣고 외우고 상황에 맞게 사용하는 것 처럼 보이지만 그 뜻의 설명이 매번 달라지는 것으로 보아 그 거창한 말의 의미를 명확히 아는 것은 아니다. 그 의미에 대해 도전을 받았을 때 즉각적이고 당당하게 설명하기 때문에 도전한 상대를 이기는 것으로 보일 뿐이다.

 

나는 엄마와 떨어져 어느 집으로 보내지고 사랑을 받는다. 나의 새끼도 사랑을 받으며 잘 지내는 것으로 보였다. 집에 불이나 어린 아이를 물고 피하는 나는 아이를 공격하는 것으로 오해를 받아 다리 하나에 장애를 입었다. 나중에 아이를 구한 것에 대해 칭송을 듣지만 이미 나는 다리 하나를 저는 장애견이 되었다. 뇌의 일부 영역이 시각을 관장한다는 토론을 한 후 남자 주인은 나의 새끼의 머리에 충격을 가했고 나의 새끼는 실명하고 죽었다. 씨앗이 땅에 심으면 새싹이 되어 나왔던 것 같은 것과 같이 땅에 묻힌 나의 새끼 옆을 지켰지만 새끼는 새싹처럼 나오지  않았다.

 

여주인이 집을 비운 사이 나는 해부되었다. 이 일을 계기로 이혼하고 여 주인은 프랑스에서 동물시험 반대 운동을 하였다.

 

마크 트웨인은 동물시험을 반대한다. 반대의 이유는 동물시험에 대한 혐오이다. 런던 동물실험 반대 협회에 편지도 보낸다.

 

반려견과 시험견. 그런 구분이 정당한가? 동물시험을 반대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볼 때는 무의미한 구분이지만, 초소한의 동물시험과 윤리적인 동물 시험을 찬성하는 나의 입장에선 구분에 찬성한다. 시험에 비글이 주로 쓰인다. 개고기를 먹는 우리나라에선 식용견과 반려견의 구분도 필요하다. 식용은 반대한다. 다른 먹을 것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왜 굳이 개를 먹어야 하는지? 반문해보고 그래도 먹겠다면 먹어라. 먹는 사람을 비방하거나 혐오하지 않으면서 행위를 혐오할 수 있을까?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 옳은가?

 

흑인을 대상으로 매독시험을 한 미국, 한국인과 중국인을 대상으로 인체 시험을 행한 일본 731부대. 지금 우리는 약품이 개발 과정에서 대상자에게서 동의서를 받는 형식으로 인체 시험을 실시한다. 비임상 시험이라고 건강한 사람에서의 시험 전 단계, 그 동물들은 그 시험에서 동의하였나? 같은 생명체임에도 사람과 구분되는 동물들, 누가 하등하다고 하고 고통도 덜하고 영혼도 없다고 하는지? 3R을 통해 최소화하자.

 

탈리도마이드로 인해 기형아가 출산 된 사례로 보아 동물시험이 인체에서의 독성이나 효능을 완벽하게 사전 검증할 수 있는 수단은 아니다. 켈시 박사의 행동은 원칙을 지킨 것으로 특별하지 않았지만 미국에서 기형아가 태어나는 것을 막는 역할을 했다.

 

이 리뷰는 리딩 투데이 서평이벤트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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