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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실수로 투명인간을 죽였다
경민선 지음 / 팩토리나인 / 2022년 10월
평점 :
인생 대충 살다 부모와 동생에게 무시당하고 손절당한 한수와 기영, 투명인간인 묵인들 이야기.
기영이에게 금전적인 도움을 받은 한수는 오랜만에 연락이 닿은 기영에게
‘실수로 투명인간을 죽였다.’ 믿을 수 없는 이야기와 도와 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기영의 원룸에 방문하여 소파위에 있는 투명인간(?)의 시체를 같이
치운다. 기영은 공범이긴 하지만 거의 모든 행동의 대가를 본인이 받으려고 주도적으로 시체를 묻어버린다. 한수는 후배의 트럭을 빌리고, 기영과 같이 옮기고, 기영이 매장하는 걸 구경하는 정도의 행동을 한다.
기영의 자살? 기영의
빈소에서 기영의 형을 만나 유품 정리를 함께 하자는 이야기를 듣고 기영의 유품 중 편지를 발견한다. 기영이
가라는 장소에서 공격을 당하는 한수. 사사녀(44女), 여자 44호다. 기영의
일을 인계 받은 걸로 오해(?)를 하여 살려준다. 묵인(默認과 默人의 중의?)이라는 종족이고 투명하다. 도망 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사사녀에세 음식과 은신처를 제공하기로
하고 금전적인 도움을 받는다.
도움을 받으면 갚는다는 묵인. 오디션장에서
당한 무시에 대한 복수, 연기 학원에 대한 복수를 해주는 사사녀. 좀
침밀한 관계가 된건가?
기영의 행적을 추적하던 중 이력서를 통해 목재상을 알게 된다. 기영의 네비게이션을 따라 저목장을 방문하고 십사남(14男)으로부터 수용된 묵인, 정보기관 등에 이용당하는 묵인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한수는 지훈의 아버지 암살 계획은 막는 공은 세운다. 해결했다고
잠시 안심한 사이 납치당하고 죽음의 문턱에서 사사녀의 도움으로 살아남는다.
감금된 묵인들을 풀어주기 위해 사사녀와 저목장으로 향하는 도중 오십녀(50女)으 공격을 받는다. 안타깝게
사사녀는 죽고, 묵인들을 풀어주는데 성공한다. 죽음을 피하는
방법으로 숨지 않고 오히려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선택한다. 묵인들 사이의 문제가 해결된 후 돌아온 묵인들의
도움을 받는다. 당당하게 염치없이 묵인들의 도움을 받으면 살아가게 된 한수. 각자 무관하게 살아왔으니 그렇게 살아가는 게 맞지만, 서로를 알게
된 이상 궁금한 한수. 한수의 요구에 응하는 묵인.
투명인간이라는 말에 현혹되어 우리 나름대로 사람의 모습은 상상하지만, 여지없이 깨지고~ 얼굴, 사지, 몸통이 있으니 인간의 형태인가? 괴생명체에 가깝다. <루카 더 비기닝>에서 신종을 만들어 낸 것과 같이 시험을 통해 묵인들을 인공 교배하고 각자 이름은 있지만 사람이 발음하기
어렵다며 태어난 순서와 남녀 구분으로 칭한다. 실재로 이런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는 건가? 묘사와 전개는 개연성과 상상력이라는 흡입력을 발휘한다. 후속편에
대한 기대는 나만 하는 건 아닐 것이다. 또 글로 상상하는 것을 영상으로 보면 어떨까? 기대해본다.
이 리뷰는 몽실북클럽 서평이벤트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