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로운 행복정원 - 교장샘의 재미있는 꽃이야기
조상제 지음 / 모데미풀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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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꽃에 대한 조예가 깊다. 옥의 티랄까? 활자나 용지, 편집에서 요즘 책 같은 느낌보다는 예전에 보던 사전 같은 느낌이 강하다. 혹시 지향점이신지? 행복정원과 미소정원.

 

어디에선 귀한 꽃이 다른 곳에선 흔하기도 하다. 수선화. 김정희가 제주도로 귀향 가서 흔하게 보게된 꽃, 금잔옥대(金盞玉臺). 전세계 7종이 있는데 우리나라에 3종이 있다는 바람꽃. 아네모네에 얽힌 신화이야기를 해준다.

이름에서 얼굴이 좀 붉어질 수 있는 개불알꽃과 개불알풀. 이름을 바꾸자는 주장에는 반대한다. 꽃모양이나 열매 모양이 닮아서 얻은 이름이니 그대로 유지하자.

매화. 雪中梅. 눈 속에서 꽃이 핀다. 수령이 오래된 멋진 나무들이 통도사 자장매, 산청삼매는 수령이 450년을 훌쩍 넘는 세 그루의 매화이고 선암사의 선암매, 화엄사의 흑매가 전국적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난초와 혜초. 혜초는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된 종류인데, 여름에 꽃이 피고 하나의 꽃대에 여러개의 꽃이 핀다고 한다.

사계절 꽃피는 학교? 가능할까? , 여름에 피는 꽃이 많고 가을엔 국화랑 코스모스가 피는 걸 잘 알지만 겨울엔? 동백꽃은 겨울에 피죠. 또 없나?

유채꽃과 갓꽃. 진달래와 철쭉은 비슷하게 생겼네요. 유채는 개화기간이 한달이 넘고 기름을 짜서 자동차에 쓰고, 고급 식용유로 쓰고, 나물 무쳐 먹기까지 그 효용이 넓어요.  

서양의 장미와 동양의 모란, 花中王

 

47장에 저자의 꽃에 대한 관심과 지식, 그 꽃이 등장하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재미있게 잘 전달해주고 있다. (선생님의 직업적인 성향이라고 생각되는 면) 식물과 친하지 않으신 분들에게 권해드리고 싶은 책입니다. 식물과 친하신 분들은 제가 권하기 전에 이미 손에 한 권씩 들고 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린시절 단독주택 정원을 추억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서울 강서구 단독 주택에서 20년 정도 살았다. 아버지는 고등학교 선생님으로 동물과 식물을 모두 좋아하셨다. 아마 시골(충남 공주) 출신이시라 그런 면이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잔디 밭을 꾸몄지만 마당에서 키우던 진돗개들에 의해 1년 후 완전히 사라져 버렸다. 발로 마구 파는 행동도 하고 대소변이 독해서 나무도 잔디도 피해를 본 것 같다.  담벼락을 따라 화단이 꾸며졌다. 장미, 금잔화, 옥잠화, 양귀비(배탈 상비약)를 조금씩 가꾸셨다. 개나리나 진달래 같은 꽃 나무는 없었다. 과실수를 심어 가꾸셨는데 감, 복숭아, 사과, , 포도, 무화과 나무가 있었고 후박 나무, 오동 나무가 있었다. 지금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지만 온실에서 난도 치셨다. 과거에 잠시 빠져볼 수 있었다.

 

이 리뷰는 몽실북클럽 서평이벤트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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