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빡빡머리 천백지용 ㅣ 꿈터 어린이 39
백은하 지음, 이유나 그림 / 꿈터 / 2022년 7월
평점 :
천백지용? 이름 참 특이하죠? 성이 두 글자인 이름이 아니면 양쪽 부모의 성을 따르는 이름이 종종 있었고 한글이름도 있고 다양한 이름이 있지만
일반적이지 않으면 놀림을 당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러면 안 되는데~ 천백지용은
아버지, 어머니, 할머니 성과 태몽이 용을 합친 이름이예요. 빡빡머리는 외모에 따라붙은 별명인 거 같은데 왜 그런 별명이 생겼을까요?
용이 아빠는 싱가폴에서 동물 사육사로 일해요. 곧 아빠를 만나러 가기로 했는데, 용이 몸이 이상해요. 손에 힘이 빠지고 결국 쓰러지죠. 어디가 아플까? 모야모야병.
머리 카락을 빡빡 깎고, 큰
수술을 한 용이. 머리에 축구공 꿰맨 거 같은 흉터가 남았어요. 모자를
쓰고 학교에 가지만 모자를 벗기고 놀리는 삼악동들의(동자가 이름에 들어가는 악동들) 놀림과 괴롭힘을 당해서 힘들어 해요. 이웃 분들이 엄마, 할머니를 도와 용이랑 같이 놀아주고 챙겨주는데… 학폭을 열겠다고
협박하고 삼악동들과 용이가 할 수 있는 수준으로 걸으면서 하는 축구 시합을 하자고 제안하고, 삼악동이 지면 용이에게 사과하기로 하는 내기를 걸어요. 결국 이긴 용이에게 사과를 했죠. 친구들은 처음부터 용이를 미워하고 괴롭힌 건 아니었어요.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 용이를 향한 부러움이 질투가 되고 얄미워지고 결국 괴롭히게 되는 악순환이었던
거죠. 용이에게도 잘못이 있었던 거죠. 그냥 재미로 괴롭혔다고? 괴롭힘 당하는 친구들은 정말 많이 힘들었을 텐데~
나와 다름은 틀린 게 아니라는 걸 인정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하죠. 나보다 부족하거나 약해 보이는 친구들은 괴롭힘의 대상이 아니라 보살핌과 배려의 대상이라는 걸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예요. 초등학생인 우리 아들들이 다니는 학교에는 사랑반이 있어요. 사랑 반 친구라고 하면서 티격태격 다투기도 하고 탓하기도하고 같이 놀던 얘기를 스스럼없이 해요. ‘우리 함께’라는 말에 힘을 실어주세요~
이 리뷰는 yes24 리뷰어스클럽
서평이벤트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