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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웃기는 글이 잘 쓴 글입니다 - 읽는 사람을 끌어들이는 자기소개서에서 UX 라이팅까지
편성준 지음 / 북바이북 / 2022년 7월
평점 :

유머는 스스로 위로하는 힘을 가졌다. 재밌어지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재밌는 글을 쓰는 것이다? 이 책의 첫 부분을 읽었을 때는 글쓰기도 어려운데 재밌는 글쓰기가
손쉬운 방법이라고 얘기하는 저자가 이상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 방법을 함께 찾아가는 여정이 이 책이다. 글쓰기의 어려움은 엣날 옛적 나의 학창시절
국어 교과서에도 실렸을 정도다. 깊게 파기위해선 우선 넓게 파야 한다. 울리고 웃기는 작가가 되자. (p50)
미국의 소설가 마크 트웨인은 “금연은 내가 한 일 중에서 가장 쉬웠다. 그래서
나는 수백 번이나 했다”라고 말했다. 가장 쉬운 일이었지만 가장 많이 실패한 일이기도 했다는 의미를
유머로 표현했다.
난해하고 관념적인 글을 쓰는 이유? 쉽게 글 쓰는 법을 못 배워서이다. 너무 바빴던 헤겔만 빼고. 노벨 문학상을 받을 것도 아니니 너무
거창하게 쓰려고 하지 말자. 혹시 누가 아는가? 이 책을
읽고 글을 조금 재밌게 쓰는 연습을 한 작가가 노벨상을 받을지? 하지만 지금 당장은 내가 쓸 수 있는
글을 솔직하고 자유롭게 쓰는 게 가장 확실한 행복이라는 걸 알길바란다. 소확행( 小確幸, A Small, Good Thing)
“어떻게 하면 좀 더 쉽게 글을 쓸 수 있을까?” 작가가 되기는 쉬워진 세상이지만 글 쓰기는 누구에게나 어려운 문제라고 생각한다. 단, 경험의 차이로 풀어가는 방식과 시간이 다르게 소요될 뿐이고
결과물이 독자들의 손에 가느냐 창고에 쌓이느냐 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그 차이는 유머다.
글쓰기는 시나 소설, 에세이처럼 문학작품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어떤 글을 쓰느냐에 따라 글쓰기의 접근법도 달라진다. 메모의 모자이크~ 한권의 책을 쓰는데 필요한 글 재료는 하루 아침에 얻을 수 없다. 강원국님은
3개월만에 한권을 쓰셨다지만 글 재료는 그 전부터 모아 놓고 있지 않았을까?
<볼펜처럼 살았습니다> 무릎을 치면서 읽으셨죠? 저도 그랬으니까~ 같은 물건에서 다른 느낌과 생각을 담아낼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고 나도 언젠가(이 책을 통해) 이런 글을 쓸 날이 올 거라는 기대를 품어봅니다. 글에는 치유능력이 있다. 익명성의 뒤에 숨은 악플들을 포함해서 어떤
글 들에는 상처를 주는 능력도 있죠.
기본필력? 쉬지 않고 꾸준히 읽고 쓰면 기를 수 있다? 처음부터 이야기 전체를 알고 쓰는 사람은 없다. 글이 글을 만든다. (p88) 스토리텔링. 재미가 없으면 의미도 없다. (p111)
아무거나 쓰는 것과 아무렇게나 쓰는 것의 차이?
<끌리는 이야기는 어떻게 쓰는가> 스토리텔링의 진수라고 하여 읽어보려고 하니 ebook?
친절하게 써라, 산책할 때 메모장을 가져가라 등 구체적인 행동을
제안해주고 있다. 실재 글쓰기에 도움이 되는지는 직접해보는 수 밖에 없다. 제목과 첫 문장의 중요성을 강조해서 이야기해주고, UX(사용자 경험) 라이터에 대한 이야기도 선배로서 친절하게 해준다.
세상에 나쁜 책은 없다고 생각하던 나는 몇 권의 책을 읽고 난 후 그 생각을 고쳤다. 세상에 나쁜 책인지는 모르겠지만 나에게 나쁜 책이 있었다. 나는
평론가도 뭣도 아니지만 독자로 읽고 난 후 그 책을 읽는데 사용된 내 시간이 아깝다고 느끼게 만든 책은 나쁜 책이라고 평가하게 된다. 지금 또 생각이 바뀐다. 그 책의 저자가 몇권째 쓴 책인지는 모르겠으나
첫번째가 있어야 두번째도 있을 수 있고 ‘첫술에 배 부르랴?’라는
말도 있듯이 글쓰기를 거듭하고 출판을 계속하신다면 결국 좋은 글을 쓰는 작가가 되셨을 거라는 건 의심하지 않는다.
다만 그 책은 나에겐 그랬다는 얘기. 글을 쓰고 책을 낸 ‘작가의 부지런함과 용기에 박수를 보내드린다.’는 말을 덧붙이고 싶다.
이 리뷰는 몽실북클럽 서평이벤트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