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개토대왕 담덕1

광개토태왕 담덕 1 - 순풍과 역풍
엄광용 지음 / 새움 / 2022년 7월

<광개토대왕 담덕1>은 고구려 광개토대왕 대서사의 시작이다. 몽고의 징기스칸을 다룬 영화는 누구나 한편 정도는 알 정도로 그 수가 많다. 우리 광개토대왕을 다룬 영화는? 드라마에선 종종 다룬 거 같은데…  1권에 담덕은 등장하지도 않는데 책은 상당히 두껍다. 고구려 왕조를 살펴보면 고국원왕(사유), 소수림왕(구부), 고국양왕(이련)을 거쳐 광개토대왕이 등장한다. 이 책의 배경은 고국원왕 시대이다. 태자 구부와 어린 왕자 이련이 등장한다.

고구려의 국치? 옛 역사를 보면 중국의 왕조에 왕족이 볼모로 잡혀가거나 조공을 바치는 일을 종종 발생한다. 최고 결정권자의 잘못된 결정 하나로 일을 그르치는 경우도 있고, 내치로 국력을 강화해야 할 시기에 밖으로 전쟁을 하는 것은 국력을 낭비하다 결국 멸망하게 되는 역사적 사실도 흔하다.

동부에 군사적 경제적으로 강력한 위치에 있는 하대용, 하대권이 등장한다. 왕권이 강력하게 자리 잡기 전엔 지방의 유지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야 하고 지원을 받아야 한다. 왕 사유와 왕자 무. 연나라의 침입에 오판하여 전왕의 무덤이 파헤쳐지고 태후와 왕후가 볼모로 잡혀가고 무의 담판으로 풀려나지만 무는 더 이상 고구려 땅을 밟지 못한다. 무의 아들 해평은 하대권의 양자가 된다. 하대용의 딸 연화. 해평과 말갈 출신 추수, 왕자 이연까지 연정을 품는다. 누구와 짝이 될까? 해평과 추수의 갈등은? 백제와의 전쟁을 막으려는 석정, 연의 첩자로 몰려 옥에 갇힌다. 백제에 패하고 돌아온 왕은 석정을 풀어주고 의견을 묻는다.

왕후의 집안 연나부, 왕후로 들여 다시 권력을 잡고자 하는 우씨 대부와 연화와 해평의 혼담이 파기되어 하대용에 불만이 있는 하대권, 연화를 이련에게 빼앗긴 해평과 추수

전쟁과 사랑, 권력의 이야기가 잘 조화를 이루고 있는 책이다. 중국과 일본의 역사 왜곡 앞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중 가장 우선이 되어야 하고 가장 중요한 것이 ‘제대로 알자.’이다. 사서나 그 밖에 역사책에 담긴 내용의 양이 부족하다면 역사소설로 그 부족을 채울 수 있고 채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고구려는 우리 나라 역사에서 어느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가? 역사는 승자에 의해서 기록된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패자의 기록은 삭제되거나 왜곡된다. 왜 그럴까? 지금 우리 현실을 봐도 충분히 예측 가능하다. 민주당 정권에서 국민의 힘 정권을 바뀌면서 전 정권에서 진행하던 국가 사업의 성과에 대한 평가도 상당히 비판적이고 사업 자체를 폐지하는 수순을 밟고 행정부를 싹 바꿔버리는 형국이다. 옳은가? 대한민국이라는 한 나라에서 벌어지는 일이 이럴 진데 통일이나 정벌의 상황에서는 더 심했을 것이다.

고구려의 광개토대왕에 대한 기록도 극히 적다고 한다. 광개토대왕비에 적힌 내용과 삼국사기에 적힌 내용 일부. 각 왕조마다 역사를 기록하는 정부 부처와 담당자들이 있어 잘 기록되고 관리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다음 왕조는 대의 명분과 정통성을 담기 위해 전 왕조의 기록을 파괴하고 왜곡시켰을 것이다.

역사소설은?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이야기의 재미와 저자가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주장에 따라 가공된 내용이 삽입된다. 역사적 사실의 고증을 위해 탐방과 취재, 당시 각국의 사료 연구가 필수이다. 저자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이 리뷰는 몽실북클럽 서평이벤트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