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대화 - 존중과 치유로 가는 한 사람, 한 시간의 이야기
정병호 외 지음 / 푸른숲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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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상처를 이기하는 것은 도움이 될까? 비슷한 상처를 입은 사람끼리 모여서 이야기하면 큰 위로를 받을까? 위로를 딛고 앞으로 나아갈 힘을 받을까?

몽골, 중국, 일본, 필리핀, 영국, 러시아 출신의 차이는 있지만 다문화라는 공통점이 있는 아이들의 대화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을 공유해주고 있다.

솔직토크를 위한 질문 공감의 말들, 직접 대화를 나눈 내용을 대화체로 기록하여 독자인 나는 그 대화에 더 집중하게 되고 대화에 참여하는 듯한 느낌을 주어 현장감과 진정성이 높아지면서 공감하게 된다.

따돌림은 무조건 다문화 때문으로 돌리면 안 된다.’ 다문화? [자기들의 생각에 마땅하다고 여기는] 이름을 붙이는 행위는 늘 다수자의 몫이다. (p041) 안전한 공간에서 자기 이야기를 스스로 하는 행위가 주는 해방감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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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는 소리가 작으면 듣는 귀가 커야 한다.’

삶의 이야기를 회상하기 위한 라이프사이클 그리기가 진솔한 이야기를 꺼내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면 말하는 사이에 다른 사람이 끼어들지 않도록 하는 것이 진행의 핵심 부분이고 질문하고 답하는 시간이 공감의 기본이 된다. 질문이 없는 것은 관심이 없다는 의미이다. ‘좋은 나라 좋지 않은 집, 친절한 선생님 불편한 학교’. 어느 나라 사람이고 어느 나라에서 살고 싶은가?

70대 이상의 어르신들은 일제 강점기를 거치지 않는 사람들도 작은 그 상시 이야기로 시작한다. 6.25 전쟁은 서로 적이기도 했던, 전쟁의 피해를 입은 분들을 같은 나라에 살게 하였고 서로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고 살았지만 공감 대화를 통해, 서로 피해자였을 수 있다는 상황을 이해하고 용서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이 글에 등장하는 화자들과 청자들 결국은 공감을 하게 된 사람들의 국적 등 배경은 매우 다양하다. 어떻게 다름을 인정할 수 있는 지? 궁금해했던 탈북 청소년들도 결국 공감 대화를 통해 그 방법과 방식을 이해한다.  남복 통일은 더 이상 우리 민족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 다문화 가정의 증가로 그분들도 고려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

공감의 대화의 시작은 화자가 편안하게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환경이다. 이 책을 읽으면 어떤 환경과 준비가 그것들을 가능하게 만들었는지 알 수 있다. 대화는 소통의 시작이고 소통은 문제가 확대되거나 단절로 인한 외로움 등의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

절대로 공감할 수 없는 사이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상태는 어떤지? 곰곰 히 생각해보고 누가 누가 이런 공감대화를 헤야 하는 지는 굳이 열심히 찾지 않아도 될 정도로 많다. 그 안에 나도 있다.

대화의 능력이 있고 실재로 대화를 하는 모든 분들에게 권해드리며 특히 학교나 기관에서 상담을 하는 선생님들-이미 다 아시는 내용이겠지만-에게 강력히 권해드립니다.

이 리뷰는 몽실북클럽 서평이벤트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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