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실성 진정성이 중요하던 시대는 지나갔다. 2차 질서 관찰로 전환 ? 우리가 단순히 사람이나 문제를 직접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 공개적으로 어떻게 보이는지 보는 것을 의미한다. 브랜드 측면에서 제품을 평가하고 프로필 측면에서 사람을 평가할 수 있는 능력을 발달시켰다. 세가지 정체성인 성실성, 진정성, 프로필 정체성은 공존한다.
SNS에 게시되는 사진은 누군가와 소통하기 위한 것, 정체성을 구성하는 하나의 조각으로 확인을 위해 공개적으로 게시된다. ‘좋아요’는 그의 페르소나를 계속 게시하도록 승인하는 것이다.
일반 호스트와 슈퍼 호스트. 슈퍼 호스트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손해도 감수한다. 자신의 프로필에 오점을 남기기 싫어하며 그 프로필을 통해 더 좋은 평판과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판단이고 틀리지 않는 선택이다.
드라마 <추락>은 프로필에 집착하여 대중적 페르소나를 가꾸는 이들 vs 사회적 평가시스템에 아랑곳하지 않고 진실하고 자유롭게 소동하는 이들을 그려준 드라마. 진정성을 중요하게 다루지만 결국 로튼토마토 등에서 우수한 프로필로 평가를 그 프로필로 더 좋은 프로필을 만들 수 있었다.
진정한 모습과 평가등급이 존재한다. 다양한 분야에서 성공을 거두거나 단순히 자리를 잡는 것도 프로필성이 크게 좌우한다.
중요한 것은 보이는 것이며, 보이는 것처럼 보이는 게 중요하다. (p041) 프로필성에서는 개인적으로 알지 못하는 이들이 가장 중요하다.
후기에 실린 코로나 19시대의 교황, 트럼프, 한병철의 이야기를 통해 프로필성이라는 생소한 말의 의미를 이해하고 본문을 읽기를 권해드려요. 관심은 정체성의 다양한 형태에서 핵심이다. (p300)
<주석>(p305~318), <참고 문헌>(p319~327), <찾아보기>(p328~334)의 방대한 분량으로 보아 이 책을 쓴 저자들은 굉장히 친절하게 이야기해주고 있으며, 그 이야기들은 객관적인 근거가 있는 주장이다. 옳고 그름을 볼 때 옳음에 가깝다.
우리는 대부분 우리 본 모습을 여과없이 100% 드러내는 것을 꺼린다. 필터링을 하고 부족한 모습보다는 강점과 장점을 드러내고자 약간의 편집을 시도한다. 이력서나 자기 소개서를 보면 어떤 것인지 이해할 수 있다. 나를 대표하는 프로필들이다. 절대적인 거짓도 아니지만 절대적인 나도 아니다. 프로필 사회지만 빈틈들은 성실성과 진정성으로 메꾸면 온전한 나의 모습이 될 것이다.
이 리뷰는 몽실북클럽 서평이벤트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