싫어요 몰라요 그냥요 이금이 저학년동화
이금이 지음, 홍선주 그림 / 밤티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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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절하는 염소. 놀라면 기절하는 염소가 되어 그 상황을 모면하고 싶다. 누나와 엄마이 잔소리, 학교에서 선생님께 들은 꾸지람과 벌청소… 방에 들어오니 염소들이 생일 파티를 해주고 선물도 받아 기분 좋았는데 폭죽 소리에 기절하고 만다.

 

몽순이의 삼요병에 코끼리 선생님은 교육을 잘 못시킨 부모가 원인이라고 한다. 아니 이런… 집에 돌아와 게임을 하느라 인사를 건성으로 한 아이를 불러내고 콩자만 안 먹는 것에 대해 잔소리를 하는데… 방으로 돌아가면서 큐브를 발로 차자 꾸지람을 한다. 이런 잔소리와 꾸지람으로 삼요병에 걸린 아이들… 어떻게 치료할까요?

 

엘리베이터를 타고 장난치다가 12층 할아버지한테 딱 걸렸지만 너무 재미있어서 계속한다. F층은 4층의 Four인데 자유의 Freedom? 어리고 혼자라고 못하게 막는 게 아니라 뭐든 무료로 다 할 수 있고 챙겨 갈수 있다. 단 시간제한이 있는데… 층마다 서는 바람에 시간이 촉박한데~ 과연? 엄마 아빠를 위해 챙긴 것들을 전부 무사히 가져갈 수 있었을까요?

 

꾸꾸는 누리의 돼지 저금통. 엄마의 생일과 관련되어 에피스드. 저금통에 돈과 마음을 같이 넣어야 저금통이 진짜로 가득 채워진다. 생일날 가장 중요한 케익을 꾸꾸의 배를 수술해서 저금한 돈을 사는 누리. 오빠는 쿠폰 10장. 아빠는 목걸이~ 사랑은 더 크다.

 

삼요병? 처음 듣는 병명이지만 그 안을 살짝 들여다보면 우리 아이들이 많이 걸린 병이고 그 병원의 원인을 제공한 것은 바로 우리 어른들과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사회시스템이다. 아이들을 통제하고 아이들을 억압하는 어른들로 인해 아이들은 안으로 숨어 버리고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는 병에 걸렸다. 당장 우리 삼형제도 말을 잘 하다 가도 기분을 언짢게 하거나 행동에 제약을 주거나 부모의 뜻을 하는 상황에선 삼요병의 증상을 나타낸다. 싫어요. 싫음을 표현하는 건 나쁘지 않지만 상황의 문제이고 몰라요도 정말 모르는 경우에 하는 말이 아니며 그냥요도 마찬가지로 말하기 싫고 행동하기 싫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우리 아이들이 스스럼없이 잘 표현하도록 편안하게 만들어 주자. ‘노 키즈 존’을 없애고 F층 같은 공간을 만들어 주자. 노키즈 존이 생긴 이유를 생각해보면 답을 찾을 수 있고 아이들이 자유롭게 말하고 행동할 수 있는 곳에는 삼요병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이 리뷰는 몽실북클럽 서평이벤트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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