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자립과 자기통제를 키우는 ABA 교육법 : 사춘기편 - 자폐 스펙트럼 사춘기 아이를 위한 생활자립기술 36
이노우에 마사히코 지음, 전선진 그림, 최정인 옮김, 민정윤 감수 / 마음책방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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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A(Applied Behavior Analysis) 학습과 행동에 관한 과학이다. 발달장애 스펙트럼 치료에 탁월하지만 모든 인간에게 적용할 수 있다. 책의 제목에 볼 수 있듯이 사회적 자립과 자기 통제를 키우는 ABA교육법을 소개해주는 책으로 실천서이고, 자폐나 발달장애 스펙트럼에서 아빠인 나의 판단으로 지극히 정상인 우리 삼형제에게도 적용할 수 있다. 이 책을 읽을 때 도움이 되는 ABA와 관련된 용어의 정의를 실어주었다. 용어의 정의는 오해를 없애는 필수단계이다.

 

목차도 특별하지 않다. 아이들의 배워야 할 것들로 구성되어 있다.

  1. 1. 사춘기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
  2. 2. 사춘기에는 어떻게 교육해야 할까?
  3. 3. 자립을 위한 생활 기술(자기관리/조리/세탁/청소)
  4. 4. 생활이 질을 높이는 여가 기술(취미/자립 연습)
  5. 5. 자기 통제를 위한 관리 기술(시간과돈/건강/생리와 자위)
  6. 6. 사회활동을 위한 자립 기술(이동하기/시설 이용/물건 사기)
  7. 7. 대인관계를 위한 소통 기술(예절/통신)

그 안에 담긴 내용도 발달 장애 아이들에게만 활용가능한 내용이 아니라 정상이 아이에겐 오히려 자세하고 친절한 내용으로 수월하게 배울 수 있다.

 

뭐든지 처음은 어렵고 익숙해질 때까진 단계별로 반복적인 훈련이 필요하다. 의식적이던 무의식적이던 단계 및 반복은 필수이다. 정상이 아이들에게도 의식적, 반복적으로 연습하고 훈련하면 사회적으로 자립하고 자기를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질 수 있다. 특히 자기 통제는 중요하다. 스마트 폰 사용 등 중독성이 강하여 어른들도 통제가 안되는 부분에서는 욕심을 과하게 부리지 말고 룰을 정하고 아이와 협의하여 실천하도록 하는게 더 효과적이다. 부모의 기준은 너무 완고하여 오히려 역효과를 볼 수 있다. 아이들의 기준은 너무 loose하여 통제의 의미가 없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이가 기초를 정하고 부모가 조금은 tight하고 detail 하게 정하는 게 바람직하다. 우리 아이들과 나도 아직은 밀당 중이다.

 

복잡한 행동은 작은 행동으로 나누어 익힐 수 있도록 하자. SOP라는 게 있는데 그대로 따라하면 누구나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절차서(현장의 실용서)이다. 최대한 자세히 쓰는 게 기본이다.

 

옥의 티인가? 일본사이트의 URL과 QR 코드가 그대로 실려 있다. 일본어겠죠? 대체할 우리 나라의 정보나 도구가 없었나 봐요?

선불제 교통 카드발급, 후불제 교통 카드 발급 방법(p201)은 우리나라의 방법이네요? 아직 한 번도 혼자 대중 교통을 이용해보지 않은 우리 삼형제, 지난주 토요일 초등4학년 둘째 아이가 친구들과 지하철 타고 디스코 팡팡 타러 가고 싶다고 하는데 안된다고 하고 마음이 영 좋지 않았다. 부모는 아이들이 자립하도록 도와야한다.

 

‘삼부름을 통해 일의 기술을 배운다.’ (p155~), ‘스몰스텝으로 스스로 약먹기’ (p184~185), ‘혼자 자전거 타고 원하는 장소까지 간다.’ (p210~211), ‘좋아하는 물건도 사고 돈도 관리한다.’ (p241~) 실재 실천을 통해 익힌 사례를 실어주고 있어요.

 

이 책에 실리지 않는 다양한 기술들에 관해 저자의 지식을 벤치마킹해서 우리 아이들 맞춤식 방법서를 만들어 보아요. 하나 하나 만들어 질수록 아이의 자립과 자기 통제는 탄탄하게 형성되고, 만드는 과정에서 아이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고 소통하면서 더 친근한 사이가 될 거예요. 아이의 입장과 눈높이에서 긍정적인 표현으로 작성하는 건 기본인 거 아시죠?

 

이 리뷰는 몽실북클럽 서평이벤트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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