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우마는 어떻게 삶을 파고드는가 - 최신 신경생물학과 정신의학이 말하는 트라우마의 모든 것
폴 콘티 지음, 정지호 옮김 / 심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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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의 자살을 통해 트라우마에 대한 깊은 관심이 생겼다. 저자는 아버지를 이어 사업을 하다가 의학공부를 하여 의사가 되고 트라우마에 대한 연구와 상담, 치료를 한다. 전문가이다.

 

트라우마에 관해 경종을 울리기 위해, 생각 이상으로 훨씬 만연해 있고 해로우며 전염성이 있고 종종 보이지 않는다. 실천법과 사색할 거리를 제공하여 대화처럼 느끼도록 배려하고 있다.

 

트라우마의 정의? 감정적 또는 신체적 고통을 일으키며 나이가 들면서 한 개인에게 상처를 남기는 것.  상처를 뜻하는 라틴어 트라우마(Trauma) 말뿌리이다. (라틴어 수업/한동일 지음/흐름출판). 원래는 상처라는 뜻의 고대 그리스어 τρα?μα(트라우마)에서 유래하였다. (나무 위키현재와 미래의 상처를 의미한다.

 

백신도 없고 조기 검진도 어렵고 수많은 사람을 죽이고 고통스러운 후유증을 남기는 바이러스 같은 존재트라우마로 인한 불안과 우울증가면과 고립이 생긴다  마음을 활짝 열고 생활하는 것이 트라우마에 현명하게 대처하는 방법이다.

트라우마는 뇌의 생리와 심리에 변화를 초래한다삶은 물론 죽음에서도 우리의 이야기를 빼앗아 간다. (p42)

 

어머니의 췌장암 진단을 받고 돌아가신 후, 성폭행을 당한 사람들의 공황장애, 자기 잘 못이지 않을까? 모든 남성을 피하는 등 삶의 모든 부분에 악영향을 미친다. 부비동염으로 인한 경험이 비행기 이착륙을 두렵게 만들었다. 옆에서 지켜보는 사람의 트라우마. 공원 산책 중 중 심장 마비로 급사한 할아버지, 최고의 추억은 이제 할머니를 겨누는 무기가 되었고~(p46) 고도의 부정적인 감정과 트라우마 이후 바뀐 세상이 공통점이다.

 

급성 트라우마, 만성 트라우마, 대리 트라우마로 구분하는데, 타인의 고통이 나의 고통이 되는 대리 트라우마는 새롭다.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되는 건가? 두배가 되는 건가? 나누는 방식에 따라 다르겠죠. 외상 후 증후군의 일곱가지 증상? 트라우마의 경험, 우리의 반응과 변화. 뒤의 두가지를 느끼는데, 그럼 지금의 상태는 트라우마인 건가? 아마도, 다른 질병 요인이 없다면 어떤 사건이 나의 트라우마인지 살펴봐야 한다.

 

수치심, 자기 돌봄 부족, 위험을 불사하는 행위, 수면 부족, 기분 저하, 불안, 면역저하, 악몽과 환각의 재현이 트라우마의 공범자들이다.   

 

아동기 트라우마: 스테파니 주 구텐베르그와의 대화를 전해준다. 조기 교육이 가능하다면 트라우마를 피하는 메커니즘을 든든하게 보강하는 것. (p110)

 

심리적인 문제를 바라보는 사회적인 시선이 바뀌지 않는다면 애당초 치료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 의료 서비스 시스템에서 치료는 불가능하다.

 

트라우마를 생물학적으로 정량할 수 있다?

 

사회적인 해법을 제안해준다. 공포 다스리기와 빠른 해결책 필하기는 다른 방법에 비해 많은 노력을 요구하는 문제이다. 대한민국의 빠르게 성장했고 그 결과 빠름을 미덕으로 생각한다. 이런 사회적인 분위기가 개인에게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느리게 해결하라는 의미는 아니고, 충분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이다.

 

트라우마는 정신과 신체, 뇌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절대로 간과해서는 안 되는 문제이다. 건강한 생각을 반복하면 내 것이 된다. (p255)

 

함께 물리치기. 가장 중요하다. 트라우마를 개인의 문제로 알아서 스스로 해결하라고 팽개치지 말고 온정 어린 사회를 만들면 우리 서로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데 힘이 되어줄 수 있다는 걸 명심하자.

 

우리나라에서 정신과 진료를 받는 이유로 심리적인 문제인지? 정신병 때문인지? 차이는 환자나 의사는 정확히 알지만 주변인들은 전부 정신과적인 질병이 원인일 거라고 판단하고 정신병자로 낙인을 찍으려 한다. 왜? 정신병이 아니라 심리적인 문제도 ‘약해 빠진’, ‘정신력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그릇된 판단과 해법을 강요한다. 나는 ‘이해한다.’는 말을 쉽게 하는 사람들을 신뢰하지 않을 뿐 아니라 경멸한다. 같은 상황을 겪어보지 않고는 절대로 이해할 수 없다. 상황을 같아도 개인의 차이도 있으므로 절대 이해할 수 없다는 게 절대 진리일 수도 있다. 하물며 대충 알 것 같다는 말도 거짓일 수 있는데. 이야기를 들어주고(판단하진 말자), 혼자가 아니라는 걸 깨닫게 해주고, 스스로 도움을 요청할 때까지(지속적인 관심과 관찰은 필수) 기다려주고, 도움을 요청 받았을 때 도와줄 마음과 몸의 준비를 하는 것이 우리가 트라우마를 겪는 사람들에게 해줄 수 있는 최선이다.

 

이 리뷰는 몽실북클럽 서평이벤트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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