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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루기 힘든 아이 문제는 따로 있다 - 산만한 내 아이에게 필요한 실천적 인지 기능 트레이닝
미야구치 코지 지음, 이광호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2년 2월
평점 :
저자는 소년원에서 7년간
상담업무를 하면서 우리 주변에 인지 기능이 약한 아이들이 많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 문제의 답을 찾아 제안하고자 책을 저술하였다. 이 책도 그 중 한권이다. 이 이야기의 대상인 ‘다루기 힘든 아이’는 소년원의 아이들에 국한되지 않는다. 모든 아이들에게 확대 적용할 수 있는 책이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아이를 가진 독자들은 ‘우리 아이는 소년원에 있는 아이들과는 다른데?’라는
생각과 거부감을 표출할 것이다. 맞다. 우리 아이는 소년원이
아닌 우리 가정에서 가족과 함께 있다. 바로 그 차이를 저자도 이야기해준다. B에 해당한다. 지지해주는 어른인 부모가 존재하는 것이다. A는 본인, B는 지지해주는 어른,
C는 본인의 안전한 환경으로 나누어 다루기 힘든 아이들이 다룰 수 있는 아이들로 바뀔 수 있다는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각 장의 첫 머리에 체크리스트를 제공한다.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그냥 훑어보고 넘겼지만 모든 문제의 해결의 첫 걸음은 지금의 상태가 어떤지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다. (AS-IS) 다음은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다. (TO-BE) 이 둘 사이에 존재하는GAP를 줄이고 채워 나가면
문제는 풀린다. 그 채움에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고 부모로, 어른으로
인지 능력이 GRAY ZONE에 포함되는 아이들에게도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
우리 사회는 극한의 문제에는 누구나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에 동의한다. 그런데 GRAY ZONE(경계선 지능)을 차상위라고 표현할 수 있을 지 모르겠는데, 어떤 면에서는 차상위
그룹은 알아서 살아가라고 도움의 손길을 내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왜?
지적장애로 인정받는 사람들의 수가 우리 사회가 보살필 수 있는 능력을 넘어섰기 때문일까? 그럼
우리 사회가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면 되지 않나. GRAY ZONE에 해당하는 수준의 인지능력이
장애로 작용할 수 있다는 걸 간과하기 때문 아닐까? 인지 장애는 어떻게 나타나는지? 대인 관계 능력의 취약함은? 신체의 장애는 어떻게 나타나는지? 관심과 관찰의 부족으로 문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결과이다. 이
책에서 배울 수 있는 부분이고 우리 아이들은 아니지만 우리 아이들과 함께 미래를 살아가게 될 이웃이므로 사로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우리가 없은 세상을 살아갈 것이다. 그럼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라고
다루기 힘든 아이들이 바뀌길 바라고 잘 살길 바라야 하지 않을까? 관찰하고 안심의 토대가 되어 주자.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야 한다.
이 책의 5장은 인지기능
트레이닝 편으로 모든 아이들에게 적용가능한 내용이다. 보통의 아이들에겐 너무 쉽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복잡하고 어려운 훈련만 좋은 성과를 내는 건 아니다. 항상 기본에 충실하고 쉬운 것부터 난이도 단계를
올려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부모나 어른 들이 같이 해주면서 안심의 토대와 반주자가 되어주자.
우리 아들들은 부모인 나의 유전을 받아 ADHD이다. 인지능력과는 다르지만 역시 다루기 어려운 아이들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부모의 눈에 다 예쁘고 문제없는 아이들이지만 함께 살아가야 하는 타인들의 시선을 완전히
무시할 순 없으니 개선시키기 위해 상담도 받고 약도 먹인다. 똑 같다.
우리 아인 물론 문제 하나 없는 최고의 선물이겠지만 전문가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관심과 관찰로 문제가 있으면 빨리 파악하는데 게을리해선
안 된다. 모든 부모들, 모든 선생님들이 꼭 읽길 희망한다.
이 리뷰는 서평이벤트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