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은 나만 미워해 - 나는 나는 1학년 이금이 저학년동화
이금이 지음, 서지현 그림 / 밤티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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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1학년 어린이의 눈 높이에 맞춘 네가지 이야기. 제목부터 너무 천진해요. 선생님은 나만 미워해, 주운 사람이 임자, 새친구가 생겼어요, 빨리 학교에 가고 싶어~

엄마, 나 다시 유차원에 가면 안 돼?’ (p13) 학교에서 나만 미워하는 거 같은 선생님, 다른 친구의 잘 못으로 다 같이 혼나고, 발표도 안 시켜주는 선생님 때문에 맘이 상한 은채가 하는 말인데다행인지 비슷한 일들을 겪은 우리 아들 3형제는 유치원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말은 안 했네요.

친구들을 사귀면 학교가 재미있어진다. 모두들 경험해보신 일이죠. 친구들 만나고 점심 먹는 재미로 학교 간다는 아들들과 우리들 그 시절은 똑 같네요.

사실 선생님은 은채만 미워하지 않죠. 반에 있는 여러 아이들에게 신경을 쓰다 보면 미쳐 못 보고 넘어가는 경우도 있고, 단체 기합(?)이 절대적으로 옳지는 않지만 아이들에게 내가 잘 못해서 전체에게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경우를 알려주는 방법이기도 하죠. 약속은 지켜야 한다는 것도 배워야 하고요~

아이들이 학교에 가시 싫으면 꾀병을 부려요. 은채도~ 그런데 정말 꾀병일까요? 스트레스 받으면 소화도 잘 안되고 편두통이 오기도 한 경험들 다들 있으시죠? 꾀병이라고 단정적으로 생각하지 말고 아이의 이야기를 잘 들어야해요. 은채는 선생님이 은채만 미워하는 걸로 오해한 거 같아 미안하다.’는 말을 듣고 속상한 맘이 풀렸어요.

주운 사람이 임자? 우리 아들들도 서로 그러고 있는데 길에서 주운 건 파출소로 학교에서 주운 건 선생님께~ 단단히 교육시키고 있어요.

전학 온 친구. 인기를 얻고 은채가 좋아하는 남자 아이의 관심표현에 질투하고 같이 놀리기도 해요. 같은 아파트로 이사와 학교에도 같이 가게 되면서 친구가 되었어요. 큰아들이 전학 온 친구랑 금방친구가 되었다고 자랑하고 둘째 아들은 학급 회장인데 다른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친구 챙겨서 같이 어울린다고 해요. 칭찬해줬죠. 막내는 반에서 인기쟁이라 학교 끝나면 친구들하고 공원에서 노느라 집에 늦게 오고 엄마한테 자주 혼나고 있네요.

친구들을 사귀기도 하고 오해도 하고 오해가 풀리기도 하면서 성장하는 아이들. 보기 싫은 아이때문에 학교 가기 싫기도 보고 싶은 아이 때문에 주말이 빨리 지나가고 학교 가길 기다리는 아이들. 모두 맑은 동심에서 우러나는 감정과 행동이라 너무 귀여워요.

1학년 어린 친구들이 학교에 잘 적응하고 성장하기 바래요. 전국 1학년 친구들과 이 책을 함께 읽으면 참 좋을 거 같아요.

이 리뷰는 몽실북클럽 서평이벤트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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