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장난감 케이 미스터리 k_mystery
박상민 지음 / 몽실북스 / 202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추리와 범죄학에 관심이 많았던 석호. 연인 박한나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주목받았지만 누명을 벗기 위해 집요하게 수사하여 범인을 밝혀낸다. 석호는 내과 수련 중인 인턴이다. 대학병원에서 마주치게 되는 사건들이 흥미진진하게 전개된다.

석호와 같은 인턴, 간호사, 레지던트, 교수들 환자를 치료하는 사람들의 일상과 환자 처치/수술과 관련된 전문적인 내용들이 잘 다뤄지고 있다. 특히 코드 블루 상황.

지수라는 유치원생 아이와 할아버지도 등장한다. 할아버지 방에는 병원 모형이 있다.  할아버지 방 책상에 있던 하얀 종이. 할아버지는 지수가 보지 못하도록 급하게 주머니에 넣어 감춘다. 적힌 번호와 이름은 무슨 의미일까? 할아버지의 친구 이름? 숫자는 생일? 이런 의문들을 풀어주는 이야기들.

같은 인턴인 자신도 알지 못하는 동료들의 실수를 간호사나 레지던트에게서 들을 때마다 대학병원의 폐쇄성을 체감했다.(p111) 의료사고를 의사의 과실에 의한 것이라고 증명하는 건 정말 어렵다. 같은 의사이기 때문에, 현실적인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2>의 서우진처럼 따돌림을 당하거나 당장 의사로 일할 수 없게 될 수 있다는 걱정으로 환자나 피해자의 편에 서서 증언을 해주는 의사들은 드물다.

의사한테 두 번은 없습니다.(p122) 석호는 두 건의 사망과 관련되어 위원회에 회부되고 징계를 받게 된다는 통보를 듣고, 본인이 할 수 있는 일이 소명서 제출 뿐이라는 데 실망하지만 본인의 과실이 아닌 다른 원인으로 인한 사망이라는 걸 증명할 시간이 얼마 없다는 걸 알고 동부서주한다. 나는 수의사로 많은 반려동물들의 죽음을 목격했고 그 과정에 관여되어 있었다. 본인의 잘 못이 있더라도 핑계를 대거나 덮으려고 노력하는 것보다 왜곡없이 진실을 밝히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동물과 인간의 생명에 대한 자세의 차이를 인지하지 못하는 생각일까?

석호에게 친절했던 재욱이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진실로 그들의 죽음에 석호가 원인을 제공하지 않았을까? 살인과 과실치사의 차이는? 석호는 누명을 벗을까?

의사인 작가의 글발은 의학적이고 사실적이고 개연성으로 흥미를 증폭시켜준다. <종합병원>, <하얀 거탑>,<낭만닥터 김사부 1,2> 등 메디컬드라마와 추리물을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걸작의 탄생을 기대해봅니다.

이 리뷰는 몽실북클럽 서평이벤트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