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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통도 미술이 될 수 있어요! ㅣ 푸른숲 생각 나무 19
수지 호지 지음, 웨슬리 로빈스 그림, 정아영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22년 1월
평점 :
이 책은 “미술은 말이나
글과 같이 우리의 생각과 느낌을 표현하는 방식의 하나라는 것”과 ‘정해진
틀을 벗어난 표현들을 모두 수용하는 아주 폭넓은(그 한계를 정할 수 없을 정도) 분야’라고 이야기 해주고 있어요.
우리 어른들이 배웠던 것과는 조금 다르지만, 다들 동의하시죠? 점, 선, 면과 아주
다양한 색, 조소와 같은 분야뿐만 아니라 쓰레기로도 표현을 하는 작가들이 있다는 이야기예요.
[달리와 감자탕]이라는 드라마 보신 분은 기억하실 거예요. 이 책의 제목처럼 미술관에
전시된 쓰레기(설치 미술?), 작가의 의도를 이해하지 못했을
뿐더러 틀에 맞춰진 미술만 배우고 이해하던 분이 작품을 훼손하는(깨끗이 치워주는) 사건이 벌어지죠. ‘이게 무슨 미술이고 예술이야?’라는 생각이 들었던 분들(저를 포함해서)이 대부분이지만, ‘전시물에 손대지 마세요’를 실천할 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손 덴 분에 대한 놀라움, 조소를
보내고 질책을 했었죠. 이 책을 읽기 전의 생각이고 읽은 후엔 미술을 느끼고 대하는 자세가 달라졌고, 다른 분들에게도 영향을 미쳐 달라질 거라는 기대와 그 상황들을 예상합니다.
저자는 미술사를 쉽게 이야기해주고 있어요. 초현실주의나 바로크나 로코코니 르네상스 등 다양한 사조에 대해 설명해주는데,
그 당시 사회적 배경을 담아주어 이해를 도와주고 미술 분야에서 사용되는 용어에 대한 설명도 자세히 해주고 있어요. 한번쯤은 들어봤던 작가와 작품의 이야기를 예로 들어주니 이해도 잘 되네요. 이
책의 내용을 쉽고 재미있게 읽는 이유? 시험 안 봐도 되니까? 미술을
포함한 예술은 작가가 관람자(?)들에서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보는 사람이 스스로 판단하게 하는
자유로운 영역이다. ‘사조의 출현’은? 그 시대의 작가들의 모여 형식과 방식을 정하고 그 틀에 맞게 작품을 그리거나 만든 것이 아니라 작가가 작품활동을
하던 시대를 반영하고 있던 작품들을 후대의 작가들이(평론가들이)
GROUPING하고 특징들을 모아 명명하고 설명해주고 있는 것이죠. 그 느낌들은 나의 느낌과
다를 수 있고 작가가 하고자 하는 말과도 다를 수 있어요.
‘쓰레기통도 미술이 될
수 있다’는 제목에서 쓰레기통은 세상에서 가장 지저분하고 하찮은 것들을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아마도 ‘세상의 모든 것이 미술이 될 수 있다.’는 의미를 강조하기 위한 제목이라고 생각해요. 우리 어린 친구들이나
어른들 대부분은 생각하지 않았던 부분이죠. 미술은 아름답고 우아한 것이나 최소한 깨끗한 것이라고 생각했던
거 같아요. 왜일까요? 미술이 가진 의미를 오해했던 것이
가장 큰 이유일 거 같은데? 미술은 뭘까요?
우리 친구들이 미술 시간을 재미있게 보냈던 이유는 아마도 글자나
숫자, 도형(?) 같이 이미 정해진 의미와 딱딱한 틀 안에
있는 것과 달리 ‘내 맘대로’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그렇죠? 물론 또 다른 이유들도 있겠지만~.
제 또래의 어른들은 미술 교육을 어떻게 받고 어떤 기준으로 평가
받았는지 생각해보면 미술을 좋아하는 아이들과 싫어하는 아이들의 이유가 알 수 없는 주관적인 어른들의 기준으로 평가되기 때문이었던 거 같아요. 저는 그림을 잘 그리지 못하는(?) 학생으로 미술이 싫어졌고 ‘**주의’와 “~사조”라는 미술사의 특징, 순서, 그
시대의 대표적인 작가와 그의 작품들을 달달달 외워 필기 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한 교육으로 더 싫어지는 이유가 되었죠.
이 책을 통해 미술을 대하는 새로운 자세를 배우게 되고 자유롭게
즐길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해요. 이 책의 설명들은 최소한의 가이드라고 생각하고 외우진 말고~ 두 번 이상 읽을 책이고 자연히 기억하게 될 책이라고 생각해요.
이 리뷰는 몽실북클럽 서평이벤트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