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의 땅에서, 우리 이금이 청소년문학
이금이 지음 / 밤티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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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의 땅은 어디인가? 불을 피우던 거인의 옷에 구멍이 생기고 불빛이 그 구멍을 통해 보인다.고비 사막의 밤 하늘. 마치 직접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깜깜한 밤하늘에 무수히 많은 별이 보였던 것을 참 멋진 말로 표현해주고 있다. 시골에선 별이 더 많이 보이는데 고비 사막에선 어떨지 상상이 된다.

 

엄마 친구들과 고비사막을 여행을 가게된 다인이 1부의 이야기를, 다인이 엄마의 시선에서 2부의 이야기가 진행된다. 다인이는 15살 중학생. 슈퍼울트라 아들 바보인 엄마와 여행을 가게되는데다인이 친구가 해외 여행 다녀와서 늘어 놓는 자랑에 질투가 나서엄마는 왜? 처음엔 반대하다가 맘이 변했을까요?

 

엄마 친구들의 특징을 반영해서 별명을 짓는 다인. 버릇이 좀 없네요. 몽골인 가이드 바테르를 만나 금사빠인게 증명된 다인이, 아줌마들도 젊고 잘생긴 바테르에게 잘 보이기 위해 경쟁을 하는 듯 하다. 일탈인가? 일정이 촉박한 여행보다 자연(가보지 않아 모르겠지만 사막과 초원, 게르, 몽골인)과 마주한 여유로운 시간 속에서 나를 들여다보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듯하다. 모래바람 속에서 모두 울었다. 월요일에 태어난 기사, 다위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영웅과 같이 고비 사막을 돌아다닌다. 바테르가 말을 타다 떨어져 다치고, 무명(니르구이)로 가이드가 바뀐다. 고비 사막은 모래가 아니라 돌멩이? 암석이 풍화작용의 결과 모래가 되는 걸로 우리는 지구과학 시간에 배웠다. 언젠가는 모래가 되겠지.

 

자궁암으로 일찍 돌아가신 엄마(할머니)가 나(엄마)의 꿈에 나타난다. 불길하다. 엄마와의 기억은 싸우고 잘 못한 것만 있다. 수욕정이풍부지 자욕양이친부대(壽欲瀞而風不止 子欲養而親不待). 기쁘고 행복하고 좋은 기억은 쉽게 잊혀지기 마련이다. 아니 어쩜 처음부터 그런 상황들은 기억하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속상하고 아프고 슬픈 기억은 오래 간다. 새엄마는 금방 가족과 친해지고 나만 가족과 멀어졌다. 실적 미달이 별명인 보험설계사 친구는 어느 순간 기피대상이 된다. 친구로 연락을 해도 보험 들라는 전화로 오해하고 피하게 되는 거다. 그런 연락을 몇몇에겐 했을 것이다.

 

한비아라는 분이 쓴 여행 에세이를 몇 권 읽었고, <고비를 건너다>라는 책을 읽을 무렵 여사친이 중문과 다니는 동생과 몽고에 여행을 갔었다. 불편한 것도 있었지만 나름 괜찮은 여행을 한 거 같다. <고비를 건너다> 베낭 매고 사막 횡단. 죽을 고비를 넘기고 고비 사막도 건넜다. 한번쯤 가보고 싶은 마음을 준 책이다. 이 책도 그 마음을 한번 더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아들 셋과 동반으로~

 

이 리뷰는 몽실북클럽 서평이벤트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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