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 학교 아이들 라임 청소년 문학 55
브리기테 블로벨 지음, 전은경 옮김 / 라임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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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와는 다른 등급의 학교들이 존재하는 독일, 상류 계급 자녀의 경우 짐나지움(Gymnasium, 대학에 지원), 중간 계급의 경우 실업학교(Realschule, 통상적으로 은행이나 회사에 취업), 노동 계급의 경우 기본학교(Hauptschule, 건설 노동자나 장인 등 직업적 전망을 가져) 으로 나뉘어 진다고 한다. 부모나 가정의 수준에(등급) 따라 자녀들이 다닌 하는 학교의 등급을 나누고 있으니 사회적인 계급은 계승된다. 우리나라 조선 시대 이전에는 아주 심했고 지금도 비슷하지만 그 정도는 약하다. 교육의 불평등과 경제적 수준에 따라 진학하고 직업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경우도 있다.  흙수저지만 성공하는 경우도 있으니까.

 

기숙 학교하면 대단한 집안의 영재들이 모이는 왓튼 스쿨 같은 곳, 겉보기엔 부러움의 대상인 학교들만 생각했었다. 물론 그 학교라고해서 학생들 사이에 문제가 없지는 않겠지만이야기의 배경인 에를렌호프 김나지움은  명문 귀족학교인데다 기숙학교이다. 기숙 학생과 통학생 사이의 갭은 분명히 존재할 것이다. 인종차별을 넘어 민족우월의식에 사로 잡혔던 독일, German의 학교이고 우크라이나 출신인 스베트라나와 가족은 그들에게는 동족이라 거나 다양성의 인정이 아닌 공격의 대상이고, 어울리지 않는 곳에 있는 가난하고 촌스러운 사람들로 자신들의 품격을 떨어뜨리는 존재로 보인다. 그런 존재를 향한 공격성은 다수일 경우 더 심해진다. 광기가 어려 제어가 안된다.

 

특히 실업학교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성적의 스베트라나와 그런 학생을 칭찬하는 선생님들의 행동은 불씨에 기름을 붓는 행동이었고, 마음에 상처를 가진 아이들일 경우 더 강력한 행동을 한다. 측은지심이던 어떤 감정이든 따돌림과 괴롭힘을 당하는 아이 편에 서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본인이 따돌임의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마음을 행동으로 옮기지 못한다. 라비는 그렇지 않았고 스베트라나가 버텨낼 수 있는 힘이 되어 준다. 익명성의 잔인함과 ‘~카더라책임없는 말로 공격을 당하는 사이버불링을 당하는 스베트라나는 아이들과 맞서 극복하고자 했지만 무력감에 빠지고 만다.

 

스베트라나는 아이들과 관계 회복은 불가능했을까?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을 잘 보살펴 주는 것이 학교의 역할이고 선생님들의 의무이다. 아이들 사이의 문제는 잘 드러나지않는 경우가 있다고 하니 더 주의 깊게 살피고 힘이 되어주는 어른들이 되어야 한다. ‘한 아이를 키우는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다. 한 가정의 아이이지만 그 아이는 우리 마을의 아이이고 성인으로 자라면 우리 마을 뿐만 아니라 나라를 위해 일할 아이이다. 그래서 잘 자라야 한다.

 

[The Riot Club] 더럽고 부유하고 버릇없고 부패한 사람들의 이야기

책을 읽고 나서 떠오른 영화입니다. 다르지만 비슷한 이야기, 추천드려요.

 

이 리뷰는 몽실북클럽 서평이벤트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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