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서 썼습니다 - 그냥 위로가 필요했을 뿐이야 / 각박한 세상에 마음 둘 곳 없는 우리들의 이야기
이현규 지음 / nobook(노북)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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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본문), 요약의 형식으로 구성되었다. 그래서 시+수필의 시필이라고 설명한 듯하다. 말미에 적어준 요약은 저자의 감정을 갈무리하거나 어떤 교훈적인 내용을 전달하고자한 의도가 있다. 창작물에는 저자의 의도가 담기게 마련이다. 독자가 무슨 생각을 할 것인지, 어떤 느낌을 받을 것인지에 영향을 미치고자 한다. 그 영향이 본문인 시에서 나온다면 더 좋았을 텐데~ 시에서도 충충히 공감을 하고 있었는데…… 요약이 불쑥 무언가를 강요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독자로서 개인적인 생각과 느낌일 뿐

 

시필(詩筆, SeeFeel) 저자가 본인의 글의 종류라고 생각하는 분야이다. 생소하다. . 지금은 한 사람의 목소리라 힘이 약할 수 있지만~ 시간이 한참 흐른 후 저자와 같은 류의 글을 쓰는 작가들이 많아지고 작가협회(?) 등에서 이 부류의 책은 시필이라고 한다는 판정을 하면(?) 되는 거다. 나는 좀 다르게 보지만~ 우린 학교에서 수필이라는 종류의 글을 배웠고 비정형적이라는 특징과 에세이와 미셀러니라고 세분되고 나의 신변잡기에 대한 자유로운 형식의 글은 미셀러니라고 생각한다. 또한 저자의 글은 그냥 시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고 저자의 의지대로 시필이라는 쟝르가 탄생한다면 축하드리겠다. 장르 구분은 힐링에세이네요~

 

글을 쓰기 위해서는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해야 한다. 창작은 하고 싶을 때 하고 싶다고 책상에 앉으면 할 수 있는 일이 아닌듯하다. 떠오르는 생각들을 짧게 메모를 하고, 그 메모들이 쌓이면 시간을 내어 메모에 살을 붙이거나 사족을 제거한다.  그렇게 다듬어진 글들을 엮어 한권의 책으로 탄생시킨다. 이런 일련의 과정이 창작이다. . ‘장르만 로맨스최근에 본 영화로 작가와 글, 책을 가볍게 다루고 있는 영화다.  짧은 글들을 잘 엮는 능력은 편집자로서의 능력이고

 

지하철은 저자의 창작공간이고 대중들의 삶이 녹여져 있는 현실적인 공간이기도 하다. 지하철을 타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1990, 2000, 2010, 2020년대의 풍경들에 차이가 있음을 느낄 것이다. 지금 지하철 모습은 책이나 신문을 보는 사람은 거의 볼 수 없고, 졸거나 대부분 스마트폰으로 통화하거나 다양한 콘텐츠에 빠져있다. 저자처럼 글을 쓰는 사람은 못 본 듯하다. 객관적인 사실이나 상황들을 저자는 글로 감정과 감각을 담아 표현하고 독자들은 그 글을 통해 공감하고 힐링된다. 타인의 삶과 생각을 통해 힐링이 가능하다. 꼭 이 책에만 해당되는 건 아니다. 어쩌면 글을 읽을 수 있는 여유에서 받는 힐링일 수도 있다.

 

이 리뷰는 몽실북클럽 서평이벤트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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