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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봐 놓고 딴소리 - 드라마, 예능, 웹툰으로 갈고닦는 미디어리터러시 ㅣ 생각하는 10대
이승한 지음 / 북트리거 / 2021년 10월
평점 :
우리는 TV를 보는 법을
배우지 않았다. 맞는 말이다. 어느 날 켜져 있는 TV를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보게 되었고 그 후로는 직접 TV를 켜서
보게 되었고 최종 보고싶은 프로그램을 찾아 보게 되었다. 보고 안보고,
골라서 보는 기준은 흥미와 재미이다. 뉴스는 세상돌아가는 것과 내일의 일기예보를 확인할
수 있어서 보게 된다. 우리들은 뉴스, 예능, 드라마, 다큐멘터리 등을 보게 되고 그것 들을 통해 간접 경험을
하고 육체나 정신이 흥분되거나 릴렉스 된다. 비판적인 시각으로 판단하거나 이해하려고 하지 않는다. 그래서 TV를 바보상자라고 한다.
넋 놓고 보고 있고 그것들이 사실이라고 순순히 믿고 받아들인다. 가짜 뉴스가 판치는 세상에
적어도 진짜와 가짜는 구분할 줄 아는 능력을 나를 포함한 주변인들, 특히 우리 아이들이 가졌으면 좋겠다.
이 책은 아주 좋은 교재가 될 수 있다. 딱딱한 교과서가 아니다. 저자의 깊이 있는 지식과 그 에 걸맞는
예를 들어 글을 쓰는 탁월한 능력으로 잘 읽혀지고 이해된다. 한번은 비판의 시각은 빼고 받아들이는 입장에서
읽기로 한다. 두 번 정도 읽을 만한 책이다. 두번째는 처음에
배운 미디어리터러시를 발휘해서 비판하고 활용하고 전달할 수 있는 경지에 도달할 수 있다는 기대로 이 책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리터러시는 글을 읽고 쓰는 능력이라고 정의된 단어이다. 미디어
리터러시는 ‘미디어(Media)’와 ‘리터러시(Literacy)’의 합성어로 미디어에 접근할 수 있고
미디어 작동 원리를 이해하며, 미디어를 비판하는 역량, 미디어를
적절하게 생산·활용할 수 있는 역량을 의미한다고 정리하였다.
문서로된 미디어, TV(공중파, 종편, IPTV) 등 기성 언론이라고 하는 레거시 미디어, 유튜브 등 미디어의 종류는 다양해 지고 있다. 다양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내용을 다양한 방식으로 전달해주고 있다. 캐스트 방식과 스트리밍 방식. 시청자의 만족도, 새로운 요구, 지루함
등으로 이루어진 싸이클이 생기고 그에 맞춰 미디어에서 다루는 내용들이 변천하고 있다. #BLM, #METOO 같은
사회적인 운동의 시발점이 되기도 한다.
미디어는 중독성도 강하다. 한
채널을 주로 시청하면서 다른 채널은 어색하게 다가온다. 인기있는 주제는 여러 채널에서 비슷하게 만들어지고
있다. 오리지널? 태양아래 새로운 것은 진짜 없는 거 같다. 비슷하지만 다 다른 느낌을 준다. 기획자, PD의 의도에 따라 만들어지고 전달되는 메시지이다.
1/16의 취급- 수화. 요즘은 발표자와 나란히 서서 수화를 해주시는 분들을 종종
보지만 극히 일부분이다. 1/16의 화면에서 보이거나 아예 보이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확증 편향 시대에 고립되지 않기 위한 방법은 네트워크를 만들어 상대의
주장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누구든 쉽게 창작자의 도구를 손에 쥘 수 있는 시대는 이미 펼쳐졌어요. 우리 모두 창작자의 윤리를 고민해야 마땅합니다. 지금, 당장.(p211)
맞다. 창작이 비용이
많이 들고 너무 어려워 레거시 미디어, 전문적인 창작자의 전유물이던 시대는 지나갔다.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찍을 수 있고, SNS에 올릴 수 있는 시대이고
브런치 등 다양한 도구들을 활용해 작가로 책을 내는 것도 가능한 시대이다. 책을 쓰는 게 꿈이지만 아직
글을 쓰지않는 나로 읽은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드는 책을 쓴 작가님들, 창조성을 고민하지 않고 독자
또는 시청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지 않은 창작물들을 쏟아 내시는 창작인들의 창작물과 미디어 생성물 모두를 비판하고 충분히 이해하여 퇴출되도록
영향력을 갖추는 것이 미디어 리터러시의 1차 목적이고 윤리의식이 반영된 창작을 하도록 자극하는 것이
그 두번째 목적이다.
미디어 리터러시에 대해 알고 싶지만 어려운 내용이 걱정되는 분들에게, 절대 어렵지 않게 알려주는 멋진 책이라고 적극 추천드립니다.
이 리뷰는 몽실북클럽 서평이벤트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