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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여행자, 도시를 걷다 - 낯선 곳에서 생각에 중독되다
김경한 지음 / 쌤앤파커스 / 2021년 10월
평점 :
여행과 인문의 만남. 참
좋은 만남이다. 누구나 여행을 할 수 있다. 누구나 여행이
갖는, 여행지의 진면목을 즐기고 알 수 있는 건 아니다. 인문학? 사전적인 의미로는 자연과학에 대조적인 개념으로 인간의 가치 탐구와 표현 활동을 대상으로 하는 학문이라고 하는데… “아직은 잘 모르겠다.”
여행에서 얻을 수 있는 다른 것?
힐링을 즐긴다. 힐링~ 몸과 마음의 힐링. 몸의 피로를 풀어주고 마음의 스트레스를 날려 여유를 찾아주는 것 또한 여행의 묘미 중 커다란 하나임은 사실이다.
여행지는 세계 각국 어디나 될 수 있고 또한 그 장소에는 각각의
역사와 문화, 사람들을 담고 있다. 그 역사와 문화를 알아
보고 느끼는 건 여행자로서 조금만 노력한다면 기본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것들을
글로 써서 많은 사람에게 알리는 건 쉬운 일은 아니다. 수 많은 기행문들 처럼 쓴다면 정말 지루할 수
있는 것들… 하지만 저자는 독자의 관심, 역사적인 사실과
그 배경이 되는 이야기들을 잘 버무려주고 있다.
저자가 써 내려간 글의 힘은 저자의 이력을 통해서 당연하다고 하기보다
조금 더 큰 울림을 준다. 글 쓰기의 어려움을 익히 아는 분으로 글에 독자를 끌어들이는 방법을 잘 아시는
분으로 스토리텔링까지 잘 하시니 이 책 한권이지만 팬이 되고 저자의 책을 찾아 읽고 싶은 매니아가 되어가는 중입니다.(못 찾음) 저서를 기대해봅니다. 저만의
느낌이나 바람은 아닐 듯 합니다. 비슷한 류의 책들 중 기억나는 책은 주제로 로마, 음식(인도, 국, 일본)을 다뤘었다. 기억하는
이유는? 저자의 지식의 눈 높이가 너무 높았고 독자에 대한 배려는 부족하여 읽고 있지만 이해하기 어렵고
이야기는 현학적이라는 느낌. 거부감이 생겼지만 세상에 나쁜 책은 없다는 믿음이 강하던 시기라 끝까지는
읽었던 기억, 로마나 음식을 주제로 책을 쓰는 것이 정말 어려운지 의혹하고 세상에 나쁜 책도 있다는
교훈을 남겼다.
유럽과 미국-일본-중국-아시아-한국의 순으로
나누어 도시와 그 도시에 담겨 전해지는 문학, 음악, 역사, 종교 등을 읽기 편하게 듣기 좋게 이야기 해주고 있다. 정말 이야기꾼이다. 책에 쓰여진 글자, 활자를 읽고 있지만 저자가 학예사 또는 가이드로
나와 동행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문화 영역은 그 동안 나의 관심 분야의 변두리였기 때문에 모든 것이
새롭고 새로운 걸 받아들이는 스펀지로서 나였다면, 윤동주, 윤봉길, 명성황후 등에 대한 역사적인 사실과 그 역사가 이어져 내려온 현재를 잘 몰라 “진짜?”라는 의문을 자꾸 갖게 된 것은 오로지 내 탓만은 아니겠죠? 그렇지만 핑계 대지 말고 남 탓하지 말고 이제라도 올바른 눈과 귀로 보고 듣겠다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 몰랐던 부분에 송구한 느낌마저 들었다.
저자와 함께 지구의 1/4을(북반구의 반) 돌아본 느낌, 함께
느껴 보시죠~
이야기 거리가 있으시다면 다른 도시도 소개 부탁드립니다.
이 리뷰는 몽실북클럽 서평 이벤트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