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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 게임
오음 지음 / 팩토리나인 / 2021년 7월
평점 :
중학교 선생님, 번역가, 작가 등…. 다섯 명의 여행자들의 이야기로 구성된 다섯 편의 옴니버스.
파키스탄, 훈자가 여행지이다. 이런 여행지는 어떤 느낌일까? 국내에서 편리한 생활을 하다가 중국
청도, 베이징을 가본 경험이 있다. 불편하던데… 언어적인 장벽이 가장 클 테지만 환경이나 인프라의 부족은 그 불편함을 더 가중시키기에 충분했다. 여행의 목적이 다르기 때문일 거라고 조심스럽게 추정해본다. 나쁜
남자에게 끌린다. 과연 후는 나쁜 남자인가?
외계인 게임? 일어날
가능성이 극히 희박한 사건이 지금 당장 일어났다. 그 상황에서 나의 선택은? 다수결로 적은 수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벌주. 선택의 이유를 설명한다.
사랑하는 사람이 사이코패스라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어떻게 하겠는가? 정말 일어날 가능성은 아주 희박한 상황이다. 하지만 빠져들고 나도
선택을 하고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글발과 이야기의 흡입력 탓. 얼마전에
본 마우스라는 드라마. 신고하는 사람, 보호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이 모두 나온다. 나는 신고 쪽. 당장 누군가와 섹스를
하는데 지인 10명, 모르는 사람 100명이 지켜본다. 선택은? 타인의
사생활을 엿보는 것에 중독된 사람들이 많은 거 같다. 익명성이 보장되면 어떤 행동이라도 할 수 있는
사람들도 있다.
외계인 게임에서 벌어지는 상황은 그 단편의 주인공과 개연성이 있는
것 같다. 성격에 어울리는 상황에 대해서 진행되는 것 아닐까. 상황을
제시하는 사람의 배경은 고스란히 드러나고 답은 가치관을 반영하니까. 저자가 이야기 해주는 각각의 선택과
그 해설은 주인공의 이미지와 캐릭터를 더 강하게 만들어 준다. 책을 읽는 동안 다음 외계인 게임은 무엇일까? 빨리 알고 싶어 책장 넘기는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손에서 책은 놓는 짧은 시간도 아쉬워진다. 독자의 입장에서 나도 그 게임을 즐기게 된다. 이 질문들을 기억하거나
이 게임의 방식을 잘 기억했다가 모임에서 한번 써 먹어보고 싶은 내용이다. 어쩜 많이 가까운 사람들
사이에서 가능한 게임일 수도 있지만, 많이 가까워지게 해주는 게임일 수 도 있다는 생각도 든다.
이 리뷰는 몽실북클럽 서평이벤트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