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 블러디 선데이 - 치열하고 찬란했던 그 날
은상 지음 / 빚은책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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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들의 정치 캠프? 겉보기엔 바람직하고 긍정적이 효과를 거둘 수 있는 행사라고 생각되지만 그 목적이 변질되는 경우도 있고 아무 목적이 없는 경우도 있다면대학생들이 가는 MT와 다를 바가 없다.

오토바이를 훔치다 걸려서 정학의 위기에 처한 지석영. 아버지의 지시로 안면도 폐교에서 진행되는 정치 캠프에 참가하게 된다. 다행인지 학교에서 싸이코로 유명한 상훈이가 보인다.

상훈이는 아버지의 연구 노트를 검토하고 검증한다. 좀비를 만드는 기생충으로 만든 알약을 같은 팀의 아이들에게 먹이고 아이컨텍으로 지배하는 상훈이. 기생충은 헤모글로빈을 먹어버려 감염자가 호흡곤란이오고 눈이 빨개진다. 빨개진 눈을 보면 내말을 들어라.”라고 하면 말들 듣는다. 해독제를 먹여 다시 회복시키지만 몽롱하고 기억을 못하고 여전히 우호적으로 대하는 후유증이 있는 듯 하다. 약에 대해 알게 된 석영이와 유선이. 유선이는 약을 충걸에게 사용하려다 실패하고 빼앗긴다. 물통에 타진 알약을 먹은 아이들이 한밤이 되자 변하기 시작한다. 먹은 양에 따라 변하는 시간이나 정도가 다르다. 아이컨텍으로 조정하려고 하지만 되는 아이들도 있지만 안 되는 감염자들도 생긴다. 생식을 좋아한다(?) 좀비들이 사람의 목을 뜯어 먹는 장면. 그런 사고들이 학교에서 발생한다. 해독제를 만들어 올 수 있는 상훈이를 탈출시키려는 계획은 실패하고 만다.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좀비로 변한 아이들도 친구이고 무고하다. 누굴 지켜야 하는가? 보통 좀비물에서는 변하지 않는 사람을 보호하고 변했거나 변해가는 사람(?)들을 제거하려고 노력한다. 좀비는 사람이 아니라는 전제로~ 치료제가 없기 때문인데 이 이야기 속에 치료제가 있다. 올바른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정책 보좌관, 대변인보통 어른들의 정치에서 등장하는데 학생들 조차도 본인의 역할을 한정 짓고 위임과 협조라는 행위로 최상의 것을 얻고자 노력한다. 어른들은? 보고 배워라~

안정과 번영, 개혁과 복지. 어느 하나 소홀할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다시 깊이 생각할 수 있도록 화두를 던져주고 있는 이 책이 고맙다.

청소년, 좀비를 다루는 이야기이지만 그 속에 청소년을 포함해 어른들이 알아야 하고 고민해봐야 하고 바꿔야할 것들을 잘 녹여주고 있다.

13-18뿐 아니라 모든 연령층에 권하고 싶은 책이다. 아이들이 좀비 바이러스, 좀비 기생충 이야기를 했던 것이 떠올라 더 흥미롭게 읽게 되었다. 10살된 둘째 아들이 아빠 빨리 읽고 넘겨주세요.” 만화만 보던 아이였는데~ 아주 좋은 기회가 될 거 같아. 아이들이 책을 안 읽는 이유는? 흥미, 관심 없는 책을 권장하고 재미도 없어서 멀어지게 만든다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책과 친하게 만들어주는 계기로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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