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8, 두 친구 - 한국전쟁 71주년 기획소설 생각학교 클클문고
정명섭 지음 / 생각학교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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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 중학교 5학년, 지금은 고등학교 2학년인가? 1948년 서울을 배경으로 청진에서 내려온 희준, 일본에서 돌아온 주섭의 이야기. 같은 학교를 다니는 친구들과의 에피소드들로 이야기는 전개된다. 우정을 담고 학생들의 모습, 가족의 모습, 다양한 모습들을 담고 있다. 역사적인 사실과 시간을 배경으로 하지만 고리타분한 얘기가 아니었다. 그 당시 실재 모습들이 그대로 담겨있다. 배재 중학교 2학년이고 스키를 좋아한다는 공통점과 스키 대회 등을 통해 친해진다. 이데올로기 앞에서 다툼을 한다.

그 나이에 우리의 모습은 어떤가? 정치에 관심이나 있을까? 그 당시와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겠지만, 나의 그 시절이나 지금의 그 시대 아이들을 보면 정치나 이데올로기에는 관심이 없다. 군사정권은 국민의 관심을 스포츠로 돌리는 우민화 정책을 펼쳤고 자유 민주주의 항쟁을 하던 청년학생들을 탄압했다. 빨갱이로 몰았다. 살아남고 성공하기 위해 나의 안위에만 집중하게 만들었다. 아픔을 겪은 부모는 자식들에게 대물림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대부분자식교육에 정성과 온 힘을 쏟는다. 교육열과 경쟁으로 오로지 학업 공부에만 몰입하도록 몰아 부친다. 결국 정치나 사회에는 관심이 없는 성인으로 성장한다. 대부분.

과거의 어른들은 보며 지금 내 모습, 아니 당장 나의 아버지와 나를 비교해도 어른의 모습으로 너무나 다르다. 어쩜 피터팬 신드롬

가족의 영향 특히 친한 형의 영향은 엄청나다. 형의 죽음의 집안에 어둠의 그림자를 드리운다.

기차 사고로 부모님도 여읜다. 하늘아래 고아가 된다. 월북한다. 군인이 된다. 6.25 전쟁이 터진다. 친한 친구는 서로 적이 된다. 자기의 믿음과 이데올로기를 위한 싸움에 목숨을 건다. 서로 총부리를 겨누고 친구의 모습인 걸 확인하지만 방아쇠는 당겨지고

우리 민족의 아픔은 어디서 부터일까? 어디가 끝일까? 6.25라는 전쟁을 배경으로 한 가족의 아픔, 친구 간의 아픔, 가난의 아픔, 결국 민족의 아픔이다. 그 아픔을 굳이 기억해야 하는가? 기억하고 곱씹어야 한다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나는 잊지는 말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우리 후대 들에게도 제대로(?)-우린 제대로 배웠나?- 알려주고 받아들이게 해주면 된다. 강요는 하지 말자.

청소년 소설? 대상이 청소년이죠~ 13~18. 그 아이들이 많이 읽도록~

 

이 리뷰는 몽실북클럽 서평이벤트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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