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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이
로미 하우스만 지음, 송경은 옮김 / 밝은세상 / 2021년 6월
평점 :
절판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1/0712/pimg_7304272253019439.jpg)
납치, 감금? 흔한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사랑하는 아이가 열쇠구멍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할 수 없다. 이 문장들에 강하게 끌렸다. 10여개 출판사에서
동시에 출간 의사를 표하고 다양한 언어로 번역되어 23개국에 판권이 팔리는 괄목할만한 소설이라는 소개글은
지극히 소박한 찬사이다. 그 이상의 찬사와 글을 통해 받는 감동은 독자들의 몫으로 넘겨준다.
탄탄한 구성 속에서 그려지는 이야기는 저자의 편집국장 경력과 100여명의 인터뷰를 통한 이야기 플롯의 구성이 있어서 가능하지 않을까? 부족하거나
넘치지 않는 담담한 이야기 속에서 큰 울림이 만들어진다.
등장 인물의 시선과 생각과 행동에서 이야기는 전개된다. 그 이야기의 전개가 끊김없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것은? 잔상과 자극된
상상의 결과일 것이다.
<룸>이라는 영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2016년 개봉작. 닮았지만 닮지 않은 이야기. 7년의 감금과 아들을 낳고 극적으로 탈출하지만 또 다른 벽에 갇혀 살아가게 되는 엄마와 아들의 이야기.
<사랑하는 아이> 레나, 14년 전 여대생 실종 사건으로 이 이야기는 시작된다. 야스민으로 밝혀진 여성이 레나라면 이야기는 싱겁게 끝이 났을 것이다.
레나의 납치범은 누구인가? 용의선상에
오르는 마크를 포함한 인물들.
레나는 누구인가? 부모가
아는 모습과 다른 레나의 모습이 드러난다.
레나는 범죄의 피해자인가? 야스민이
피해자인 것은 분명하다.
아이들의 엄마인 레나는 어떻게 되었을까? 레나를 대신할 엄마로 납치된 야스민도 아이들을 돌본다. 아니 어쩜
아이들이 야스민을 돌본 거 일 수도 있다.
14년이 지났지만 딸을
잊지 못하고 살아있길 바라는 부모.
납치 사건을 끝까지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그 당시 담당 형사.
단단해 보이지만 트라우마를 극복하지 못하는 한나.
그 들이 등장하고 오두막을 탈출하고 딸을 찾고자 노력하는 마티어스와
카린, 교통사고와 오두막을 단서로 범인을 잡으려는 경찰들.
그들의 이야기는 쉼없이 책장을 넘기게 만든다. 이런 대 반전? 아니 생각도 못한 일이니 반전이라고 하긴 좀 그렇다.
이야기가 끝나고 시간이 흐른 시점에서 모두들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궁금하다. 이런 게 이야기가 남기는 여운인가? 독자의 상상에 맡긴다.
이 리뷰는 몽실북클럽 서평이벤트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드립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1/0712/pimg_7304272253019440.jpg)